벌 멸종위기...RFID칩 달아 대책마련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월16일 10시44분    조회:2699
(지디넷코리아=이재구 기자) 호주 과학자들이 벌들에게 초미세 반도체를 장착해 최근 수년간 유럽 등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규모 꿀벌개체수 감소원인 찾기에 나섰다. 

씨넷은 14일(현지시간) 호주 과학자들이 남부 태즈매니아섬 호바트 지역의 벌 5천여 마리의 등에 무선주파수태그(RFID) 칩을 장착해 이들의 행동을 모니터링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벌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현상을 가리켜 벌집군집붕괴현상(colony collapse disorder,CCD)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는 꿀과 꽃가루를 채집하러 나간 일벌 무리가 돌아오지 않아 벌집에 남아있던 여왕벌과 애벌레가 떼로 죽는 현상을 말한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벌들의 개체수 급감의 원인으로 살충제, 기생충, 영양부족, 그리고 전염병 등을 거론해 왔다. 또 이런 원인들이 총체적으로 결합돼 발생한다는 이론도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아무도 뚜렷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호주 과학자들이 벌이 사라지는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벌의 등에 반도체 센서를 장착해 모니터링 하기 시작했다. 태즈매니아 지역 벌 5천여 마리에 RFID센서를 장착했다.<사진=CISRO>
전세계 과학자들이 심각한 벌들의 개체수 감소현상에 대한 원인파악에 나선 가운데 호주 복지과학산업연구소(CSIRO)는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새로운 연구방법을 도입했다. 

파올로 드 수자 태즈매니아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벌의 등에 애완동물에 장착하는 위치추적용 태그같은 작은 RFID센서를 달아 이들이 가는 곳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호주 호바트에서 5천마리가 넘는 벌에 무선주파수인식태그(RFID) 칩을 달았다. 이 칩들의 주변부 길이는 0.25mm에 불과하다. 

이 칩들은 데이터를 벌집 주변에 있는 기록기에 전달해 준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벌들의 행동 및 이동에 대한 4차원 모델을 만들게 된다.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벌들이 어떻게 농장의 살충제와 접촉하는지, 어떻게 수효가 줄어드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호주 과학자들이 벌의 등에 장착한 RFID센서는 벌의 행동과 움직임 데이터를 보내 준다.이를 통해 벌집군집붕괴 현상의 원인을 찾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사진=CISRO/씨넷
드 수자 박사는 “우리는 이 작은 태그가 온도 변화나 환경가스의 존재 같은 환경상황을 감지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대해 센서들은 벌의 비행 날갯짓으로부터 발전을 하면 센서는 이를 통해 정보를 저장할 필요없이 즉각 전송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밝혔다. 

그는 “벌은 같은 지점으로 돌아오며 예측할 수 있는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사회성이 강한 곤충”이라며 “그들 행동에서 발견되는 모든 변화는 환경의 변화를 가리킨다. 만일 우리가 이들의 움직임을 모델로 만든다면 언제 그들이 행동변화를 보이는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 즉각 알 수 있게 된다. 이는 생물보안위협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어떻게 이들을 이용한 (농작물,과수)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알게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 수자는 “꿀벌은 인간에게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인류가 먹는 음식의 3분의 1은 벌의 꽃가루받이에 의존한다. 더욱이 벌들은 이를 무료로 해 준다. CSIRO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벌들은 잠두콩 수확랑을 최대 17%까지 늘려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벌이 어떻게 주변환경에 대응하는 지를 알게 되면 농부들, 과수재배농가, 종묘상들은 그들의 속성을 이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 과학자들의 다음 목표는 이 센서의 크기를 줄이고 기능을 추가해 파리나 모기같은 작은 벌레의 등에 장착해 후 벌레들의 포괄적인 행동양식을 알아내는 것이다. 호주는 아직 CCD청정지역이지만 유럽 에서의 벌 들 개체수 급감현상을 보고 이에 대응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ZDNet Korea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선정한 2015년 최고 자연사진들이 전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작품들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소속 전문 사진작가들의 작품, 그리고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사진 커뮤니티 사이트 ‘유어 샷’에 올해 동안 투고된 작품들 중에서 엄선한 것이다. 유어 샷은 가...
  • 2015-12-25
  • 지금으로부터 약 1억 2500만 년 전 지금의 스페인 땅을 누빈 신종 공룡이 발견됐다.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 국립통신대학(UNED) 연구팀은 카스테욘 지역에서 발굴된 화석을 분석한 결과 신종 공룡으로 확인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모렐라돈(Morelladon beltrani)이라는 학명이 붙은 이 공룡은 길이 6m, 높이 2m...
  • 2015-12-17
  • 트리케라톱스처럼 뿔이 달린 공룡인 케라톱시아(Ceratopsia, 각룡류)의 조상은 작은 초식 공룡이다. 두 발로 설 수 있었으며, 초기에는 뿔이나 프릴(목 뒤에 장식) 역시 없었다. 미국과 중국의 고생물학자들은 뿔공룡의 초기 진화를 연구하기 위해서 고비 사막의 지층을 10년 넘게 연구해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nbs...
  • 2015-12-17
  • 최근 유튜브에는 물가에서 물을 마시고 있던 코끼리를 갑자기 뱀이 공격하는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불과 4초짜리 동영상에는 코끼리가 코를 잡힌 채 저항하지만, 맥을 못 추고 그대로 물가로 끌려가는 장면이 나온다.    밀림에서는 맹수라 불리는 호랑이나 악어와 같은 동물들이 거대 ...
  • 2015-12-16
  • 공기오염 위성지도 서울, 베이징·광저우 등에 이어 이산화질소 농도 세계 5위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전 세계의 공기 오염 수준을 한눈에 보여주는 위성지도를 공개했다. 서울은 베이징, 도쿄, 로스앤젤레스 등과 함께 최악으로 조사됐다. 15일(현지시간) NASA가 공개한 고해상 위...
  • 2015-12-16
  • 한 남성이 하이에나가 강물에 달려들며 들개들로부터 탈출하는 극적인 순간을 포착했다.   56세의 호주 야생 사진 전문가 Marc Mol은 남아프리카의 Sabi Sand 사냥 금지 구역에서 이 같은 장면을 카메라로 담았다.   그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한 마리의 하이에나가 한 무리의 으르렁거리는 들개들로부터 추격을...
  • 2015-12-15
  • 백악기 초기 지금의 호주대륙을 누빈 갑옷공룡 '민미'(Minmi)가 자신의 진짜 '신분'을 찾았다.   최근 호주 퀸즈랜드 대학 연구팀은 민미의 화석을 3D 스캔으로 분석한 결과 '신종 공룡'으로 확인됐다는 연구결과를 관련 학회지(PeerJ)에 발표했다.   지난 1989년 퀸즈랜드 리치몬드에서...
  • 2015-12-10
  •   한마리도 무서운 바퀴벌레가 왜 '떼거리'로 몰려다니는지 그 이유가 밝혀졌다.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은 바퀴벌레는 자신의 '똥냄새'로 친구들을 부른다는 연구결과를 ‘미 국립과학원회보‘(The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
  • 2015-12-09
  • 니카라과 수도 마나과 북쪽에 있는 모모톰보 화산의 폭발 모습이 하늘 위 여객기 승객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언론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모모톰보 화산이 뿜어내는 화산재와 연기가 여객기를 타고 인근을 지나던 미국의 록밴드 기타리스트에게 촬영됐다며 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
  • 2015-12-09
‹처음  이전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