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멸종위기...RFID칩 달아 대책마련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월16일 10시44분    조회:2701
(지디넷코리아=이재구 기자) 호주 과학자들이 벌들에게 초미세 반도체를 장착해 최근 수년간 유럽 등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규모 꿀벌개체수 감소원인 찾기에 나섰다. 

씨넷은 14일(현지시간) 호주 과학자들이 남부 태즈매니아섬 호바트 지역의 벌 5천여 마리의 등에 무선주파수태그(RFID) 칩을 장착해 이들의 행동을 모니터링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벌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현상을 가리켜 벌집군집붕괴현상(colony collapse disorder,CCD)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는 꿀과 꽃가루를 채집하러 나간 일벌 무리가 돌아오지 않아 벌집에 남아있던 여왕벌과 애벌레가 떼로 죽는 현상을 말한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벌들의 개체수 급감의 원인으로 살충제, 기생충, 영양부족, 그리고 전염병 등을 거론해 왔다. 또 이런 원인들이 총체적으로 결합돼 발생한다는 이론도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아무도 뚜렷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호주 과학자들이 벌이 사라지는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벌의 등에 반도체 센서를 장착해 모니터링 하기 시작했다. 태즈매니아 지역 벌 5천여 마리에 RFID센서를 장착했다.<사진=CISRO>
전세계 과학자들이 심각한 벌들의 개체수 감소현상에 대한 원인파악에 나선 가운데 호주 복지과학산업연구소(CSIRO)는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새로운 연구방법을 도입했다. 

파올로 드 수자 태즈매니아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벌의 등에 애완동물에 장착하는 위치추적용 태그같은 작은 RFID센서를 달아 이들이 가는 곳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호주 호바트에서 5천마리가 넘는 벌에 무선주파수인식태그(RFID) 칩을 달았다. 이 칩들의 주변부 길이는 0.25mm에 불과하다. 

이 칩들은 데이터를 벌집 주변에 있는 기록기에 전달해 준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벌들의 행동 및 이동에 대한 4차원 모델을 만들게 된다.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벌들이 어떻게 농장의 살충제와 접촉하는지, 어떻게 수효가 줄어드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호주 과학자들이 벌의 등에 장착한 RFID센서는 벌의 행동과 움직임 데이터를 보내 준다.이를 통해 벌집군집붕괴 현상의 원인을 찾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사진=CISRO/씨넷
드 수자 박사는 “우리는 이 작은 태그가 온도 변화나 환경가스의 존재 같은 환경상황을 감지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대해 센서들은 벌의 비행 날갯짓으로부터 발전을 하면 센서는 이를 통해 정보를 저장할 필요없이 즉각 전송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밝혔다. 

그는 “벌은 같은 지점으로 돌아오며 예측할 수 있는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사회성이 강한 곤충”이라며 “그들 행동에서 발견되는 모든 변화는 환경의 변화를 가리킨다. 만일 우리가 이들의 움직임을 모델로 만든다면 언제 그들이 행동변화를 보이는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 즉각 알 수 있게 된다. 이는 생물보안위협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어떻게 이들을 이용한 (농작물,과수)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알게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 수자는 “꿀벌은 인간에게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인류가 먹는 음식의 3분의 1은 벌의 꽃가루받이에 의존한다. 더욱이 벌들은 이를 무료로 해 준다. CSIRO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벌들은 잠두콩 수확랑을 최대 17%까지 늘려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벌이 어떻게 주변환경에 대응하는 지를 알게 되면 농부들, 과수재배농가, 종묘상들은 그들의 속성을 이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 과학자들의 다음 목표는 이 센서의 크기를 줄이고 기능을 추가해 파리나 모기같은 작은 벌레의 등에 장착해 후 벌레들의 포괄적인 행동양식을 알아내는 것이다. 호주는 아직 CCD청정지역이지만 유럽 에서의 벌 들 개체수 급감현상을 보고 이에 대응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ZDNet Korea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서울신문 나우뉴스]중국에서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 300년 전 미라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일 허난성 샹청시의 한 공사현장에서 발굴된 미라 2구는 깊이 2m의 구멍에 관 채 매장된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의관이나 매장 형태로 보아 300년 전 살았던 청(淸,1644~1912)시대의 고위관리인 것으로 추측...
  • 2013-10-17
  •   WiFi 없이 LED등을 켜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푸단(復旦)대학 컴퓨터과학기술학원에 따르면, 실내 가시광선을 이용해 회로망 신호를 전송하는 세계 선진통신기술 개발에 성공하였다. 연구진들은 회로망 신호를 1W의 LED등에 꽂자 불빛 아래에서 컴퓨터 4대가 바로 인터넷 접속에 성공하였고 접속 최고속도는 3....
  • 2013-10-17
  • 美서 원숭이 실험 성공 사고로 손이나 팔 잃은 환자, 촉감 회복할 수 있는 길 열려 촉감(觸感)은 세상과 나를 이어주는 창(窓)이다. 손에 닿은 사물이 무엇인지, 어떻게 다뤄야 할지 알려주고, 연인 사이의 감정도 전달한다. 미국 연구진이 동물실험을 통해 뇌에 직접 전기자극을 주는 방식으로 손가락의 촉감을 모방해 전달...
  • 2013-10-16
  •   [ 10월 15일 09면] 국가해양국은 중국이 처음으로 자체 연구 제작한 6000m 자율무인잠수정 ‘첸룽(潛龍) 1호’가 최근 동태평양 작업구역에서 총 수중 작업시간 30시간에 달하는 3번의 연속 잠수에 성공해 실험적 응용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5080m 첫 잠수, 야간 잠수 성공 ‘첸...
  • 2013-10-16
  • [서울신문 나우뉴스]2880년 3월 16일이 과연 지구종말의 날이 될까?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제트추진연구소 측이 지구로 향해 날아오는 소행성 ‘1950 DA’와 관련된 예상 충돌확률을 밝혀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2002년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연구 논문이 발표돼 화제가 된 ‘1950...
  • 2013-10-15
  • [서울신문 나우뉴스]기원전 1300년 경 청동기시대에 제작된 돌 해시계가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돼 세계 고고학자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이는 이미 3300년 전에 청동기인들이 해가 떠서 질 때까지의 시간을 일정한 눈금으로 측정하는 기기를 만들어 사용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12일 영국 인터넷매체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 2013-10-14
  • 1680년 11월 대낮의 유럽 하늘에 커다란 혜성이 나타났다. 어찌나 밝은지 한낮인데도 긴 꼬리가 맨눈으로 선명하게 보였다. 이 신비한 현상을 놓칠 새라 너도 나도 밖으로 나와 하늘을 올려다 보던 당시 유럽인들의 모습이 한 네덜란드 화가의 작품에 담기기도 했다. 이 혜성을 처음 발견한 건 독일의 천문학자 갓프리드 키...
  • 2013-10-14
  • [서울신문 나우뉴스]현대인들을 가장 짜증나게 하는 것중의 하나는 휴대폰이 통화중 갑자기 끊기는 현상이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신사의 형편없는 네트워크 서비스 때문이라며 투덜대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같은 통화단절 현상의 상당 부분은 태양, 구체적으로 태양 폭풍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인터...
  • 2013-10-14
  • 지구로부터 100광년 떨어진 곳에서 물을 품은 소행성이 발견됐다. 이 행성은 수백만개의 소행성들이 모여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버지는 11일자 사이언스지를 인용, 케임브릿지대 연구팀이 우리태양계 밖에서는 처음으로 물있는 소행성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제이 패리히 수석저자와 그의 동료들은 허블망원경 분광기 데...
  • 2013-10-12
  • [서울신문 나우뉴스]약 2800만년 전 혜성이 지구에서 폭발한 첫번째 증거가 발견됐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윗워터즈랜드 대학 연구팀은 “과거 사하라 사막에서 발견된 돌이 혜성 물질로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구상에서 발견된 것은 최초”라고 밝혔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지난 1996년 이집트 지...
  • 2013-10-12
‹처음  이전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