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발생 유전자 세계 최초 규명...위암 정복 청신호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4월16일 10시31분    조회:1845


유전자 돌연변이가 위암 발생의 직접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세계최초로 발표됐다.

국립암센터 연구소장 이승훈 박사팀은 지난 1일 '유전체 생물학(Genome Biology)' 온라인판에 '미만형 위암의 게놈 특성 분석(genomic profile analysis of diffuse-type gastric cancers)'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유전체 생물학'은 과학분야 저널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임팩트 팩터 10.3으로 생물학 분야 최고 수준의 학회지다.

연구팀은 미만형(diffuse-type) 위암의 전체 게놈(유전체)과 해당 엑솜(Exome)을 분석했다. 게놈(Genome, 유전체)은 한 개체의 유전자의 총 염기서열이며 엑솜이란 전체 게놈 중 단백질 합성에 직접 관여하는 의미있는 염기서열(exon)의 집합체를 말한다. 미만형 위암은 장형 위암과 함께 위암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미만형 위암 환자 14명, 장형(Intestinal) 위암 환자 5명으로부터 종양 부위와 정상 부위를 채취해 분석해 미만형 위암에서 발견되는 체세포 변이를 장형 위암 변이, 기존에 알려진 변이와 비교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두가지 형태의 위암의 체세포 변이율 평균치를 도출했다.

암이 암인 상태를 유지하려면 활성화 유전자(Driver gene)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위암이 유지되고 자라날 수 있도록 해주는 활성화 유전자를 찾아냈다.

또한 CDH1유전자에서 7개의 새로운 체세포 돌연변이를 발견해 냈다. CDH1 유전자는 단백질 상피 카데린(E-cadherin)을 합성하는 유전자로 단백질 상피 카데린은 암 세포들을 함께 붙어있게 해 이 세포들이 흩어져서 전이되는 것을 막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암세포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암이 확산된다는 것을 위암을 예로 밝혀낸 것이다.

돌연변이된 단백질 상피 카데린을 3차원 분석한 결과,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체세포 돌연변이는 이 단백질의 'EC1-2 접합부'이라는 부분에서 칼슘 부착기능을 심각하게 교란시켜 기능이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염색체 불안정성 분석을 통해 MDM2 유전자가 정상보다 많아졌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MDM2 는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것을 억제하는 p53 유전자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암을 억제하는 p53 유전자을 없애버리는 역할을 해 암에 대한 저항능력을 낮추는 치명적인 유전자다.

연구팀은 또한 TSC2-RNF216이라는 융합 유전자도 발견해 냈다. 이 유전자는 종양을 억제하는 경로를 파괴하고 암세포의 확산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위암은 전세계적으로 3대 암에 꼽힐 정도로 치명적인 암이다. 장형 위암은 줄어드는 추세에 있지만 미만형 위암은 현재도 증가하고 있으며 전이과정 또한 매우 공격적이어서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현재까지는 미만형 위암의 게놈 변형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미만형 위암의 경우 암세포가 정상세포와 섞여 있어 게놈을 분석하기 어려웠었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 저자는 이승훈 소장을 포함해 이연수, 이건국, 김영우, 홍승현, 황정아, 홍동완, 최일주, 김영주, 김경욱, 이진수 박사 등이다.

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수소폭탄 수천만 개가 동시에 폭발하는 것과 맞먹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태양 폭발현상 중 가장 거대하고 선명한 이미지가 공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태양 표면에서 전자기파와 하전 입자 방출이 증대되는 ‘태양 플레어(solar flare)’ 현상 중 가장 거대한 규모의 폭발이 5개의 NA...
  • 2014-05-12
  • 달에서 지구가 떠오르는 모습을 지켜본다면 어떻게 보일까?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달 탐사선이 촬영한 ‘지구돋이’(Earthrise)의 모습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2월 1일 촬영해 뒤늦게 공개한 이 사진은 달 정찰 궤도탐사선 LRO(Lunar Reconnaissance Orbiter)가 달의 북극으로 다가서며 포착...
  • 2014-05-12
  • 역대 발견된 것 중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초고속 별’(hypervelocity stars)이 새로 발견됐다. 최근 미국 유타대학 연구팀은 중국에 위치한 세계 최대 구경 광섬유 스펙트럼 천문망원경(LAMOST)을 이용해 역대 발견된 것 중 가장 가까운 초고속 별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중력도 거스른다는 초고속...
  • 2014-05-12
  • 이 정도면 ‘보너스 샷’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신비의 행성’ 토성과 그 바깥쪽을 공전하는 천왕성의 모습이 나란히 한 이미지 안에 포착됐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토성의 고리와 그 위로 보이는(?) 천왕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 2014-05-12
  • ‘면역결핍 돼지’ 복제성공… 인간장기 이식해도 거부반응 없어 韓美연구진 세계 첫 개발 건국대 연구진은 면역기능이 결핍돼 인간의 장기를 이식해도 아무런 거부반응이 발생하지 않는 ‘인간화된 돼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건국대 제공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동물을 실험 대상으...
  • 2014-05-09
  • ▲층층이 아름다운 지구 대기권. 오렌지 빛을 내뿜는 곳이 대류권이고 그 위가 성층권이다.[사진제공=NASA] 나사,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사진 공개  지구 대기층의 아름다운 모습이 국제우주정거장을 통해 포착됐다.  국제우주정거장(International Space Station)에 머물고 있는 우주비행사들이 지구 대기...
  • 2014-05-08
  • 과연 우리의 태양보다도 더 뜨거운 별의 인근에 있는 행성에서도 생명체가 살 수 있을까? 최근 미국 텍사스 대학 연구팀이 ‘F-타입’(F-type)의 별 인근에 위치한 행성에서도 충분히 생명체가 번창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놔 관심을 끌고있다. 기존의 과학자들은 우리의 태양보다 더 뜨거운 별을 공전하는 행...
  • 2014-05-06
  • 목성의 세번째 위성 가니메데(Ganymede)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제트추진연구소 측은 “가니메데 표면 아래에 거대한 바다가 숨겨져 있으며 이곳에 원시적인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610년 갈릴레이가 발...
  • 2014-05-06
  • ▲핼리혜성 유성우가 오늘 내릴 예정이다.[사진제공=NASA] 미동부표준시간으로 5일 밤, 나사 생중계  지구가 핼리 혜성이 지나갔던 자리를 통과하면서 지구촌에 특별한 선물을 알길 전망이다. 혜성이 지나간 자리에는 이른바 혜성이 남긴 '부스러기'가 곳곳에 남아 있다. 이 부스러기들이 지구와 만나면서 대...
  • 2014-05-06
  • 비상시 4~7명 탈출 210일간 생활  美항공우주국(NASA· 나사)이 국제우주정거장(ISS) 사고발생시 타고 대피할 우주구명보트(life boat)를 설계하고 있다. ISS가 사고를 당하면 이 차세대 우주선은 ISS승무원들을 지구 저궤도로 옮겨주게 된다. 바다에서 크루즈선이 조난당했을 때 사용...
  • 2014-05-05
‹처음  이전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