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비행기 왜 찾지 못하는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5월29일 10시24분    조회:2456

비행기가 실종돼 난감한 상황에 빠졌을때마다 우리는 종종 이런 의문에 휩싸인다. 19세기라면 그럴 만도 하다. 또 조금 양보해서 20세기라도 리해할만하다. 그러나 최첨단 기술의 21세기에 실종 비행기를 찾기가 왜 어려운가 하는 의문이다.

지상 레이더와 공중 위성도 모든 지역 커버 못해

땅에는 최첨단 레이더가 있다. 그리고 하늘에는 레이더를 릉가하는 수십대의 인공위성이 지구를 낱낱이 감시하면서 영상자료를 지구에 보낸다.더구나 구글이 쏘아 올린 위성이 보내는 사진은 아프리카 오지의 식당이름은 물론 기어 다니는 개미새끼까지도 확인한다고 하지 않는가?

그런 최첨단 과학기술의 21세기에 실종된 비행기 하나 찾지 못해 쩔쩔매는 리유는 무엇일까? 땅이 아니라 바다라는 리유 때문일까? 그러나 예상과 달리 실상은 어렵다. 기술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11년전 아프리카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에서 리륙한 보잉 727기는 실종된 채 발견되지 않았다. 1979년 6명을 태우고 일본 도꾜를 출발한 보잉 707기가 태평양에서 사라졌다. 그외도 실종된 채 발견되지 않은 비행기는 무려 수십대에 이른다.

지난 3월 8일 239명을 태우고 떠난후 갑자기 사라져버린 말레이시아항공 370편에 대한 수색작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실종된 려객기는 대형 기종인 보잉 777기로 지상의 여러 장소와 무선 및 위성신호를 주고받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레이더상에서 사라진 곳은 정글이나 망망대해가 아닌 인구가 밀집한 동남아시아 국가와 린접해 있는 바다였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기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심지어 정확한 잔해도 수거된것이 없다. 실종사건이 다 그렇듯이 처음부터 추측만 무성했다.

항공산업 초기부터 비행기가 추락해 영영 사라져 미스터리로 남는 일은 종종 있었다. 오랜 수색작업 끝에 혹은 수십년후 우연히 발견되는 일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레이더, 위성, 기타 기술은 큰 도움이 된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항공 370편 실종사건이 보여주듯이 인류의 기술력이 지구의 일부 령역에서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유럽항공관제청 대표를 력임한 항공안전재단(FSF)의 데이비드회장은 "세계의 많은 령역에서 레이더가 탐지할수 있는 범위는 결코 완전한것이 아니다”고 설명하면서 “앞으로 개선이 필요한 분야”라고 지적했다.

바다에 추락할 경우 찾기 힘들어

2007년 술라웨시 섬 근처 바다에 추락한 인도네시아 보잉 737기의 경우 첫 잔해를 찾는데 10일이 걸렸다. 5년전 228명을 태운 채 대서양에 추락한 에어프랑스 447편의 첫 잔해는 36시간이 지난후에야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비행기가 바다에 추락할 경우 찾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한다. 항공사고 집계 사이트인 ASN에 따르면 1948년이래 실종된 비행기는 80대에 이른다.

오늘날 레이더는 대형비행기나 소형비행기 모두를 추적할수 있다. 하지만 위성항법시스템과 세계적 감시망 등이 구축돼 있는 지금에도 지구의 상당한 면적은 이런 첨단기술의 손길이 닿지 않는다.

1970년대 플로리다와 푸에르토리코, 버무다 사이 삼각형모양의 대서양지역에서 군 비행기 몇대가 사라진후 미국인들은 뇌리에 "버무다 삼각지대"에 얽힌 미스터리를 떠올렸다. 그곳에서 사라졌다는 다른 비행기와 선박들에 대한 얘기도 나돌았다.

버무다 삼각지대는 조작된 허구

그러나 이러한 초자연적인 내용은 결국 조작된것임이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버무다 삼각지대 사고률은 다른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높거나 낮지도 않은 평범한 지역이다. 그러나 실종이 장기화 될때는 상당히 그럴듯하게 들릴수도 있다.

비행기 실종은 외딴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로 결론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에어프랑스 447편도 하루이상 실종 상태였지만 결국 바다에 떠있는 잔해가 발견되면서 추락사고였음이 밝혀졌다.

에어프랑스 추락사고가 암시하듯이 현대 첨단과학기술은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를 미스터리로 묻어주지는 않을것이다. 당시에도 바다에 떠있던 잔해는 이틀도 안돼 발견됐지만 수주일에 걸친 심해 수색작업에도 비행기동체나 블랙박스가 발사하는 음파를 찾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잔해나 동체는 언젠가 발견될것으로 믿고 있다. 다만 시간이 필요할뿐이다. 첨단 원격조종 심해탐사기와 수중 음파탐지기, 컴퓨터모델링 등을 리용한 수색작업이 앞으로 더 벌어진다. “어딘가엔 흔적이 있을것이고 발견될것이다. 하지만 그 비행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결코 알수는 없다.”

사이언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수소폭탄 수천만 개가 동시에 폭발하는 것과 맞먹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태양 폭발현상 중 가장 거대하고 선명한 이미지가 공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태양 표면에서 전자기파와 하전 입자 방출이 증대되는 ‘태양 플레어(solar flare)’ 현상 중 가장 거대한 규모의 폭발이 5개의 NA...
  • 2014-05-12
  • 달에서 지구가 떠오르는 모습을 지켜본다면 어떻게 보일까?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달 탐사선이 촬영한 ‘지구돋이’(Earthrise)의 모습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2월 1일 촬영해 뒤늦게 공개한 이 사진은 달 정찰 궤도탐사선 LRO(Lunar Reconnaissance Orbiter)가 달의 북극으로 다가서며 포착...
  • 2014-05-12
  • 역대 발견된 것 중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초고속 별’(hypervelocity stars)이 새로 발견됐다. 최근 미국 유타대학 연구팀은 중국에 위치한 세계 최대 구경 광섬유 스펙트럼 천문망원경(LAMOST)을 이용해 역대 발견된 것 중 가장 가까운 초고속 별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중력도 거스른다는 초고속...
  • 2014-05-12
  • 이 정도면 ‘보너스 샷’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신비의 행성’ 토성과 그 바깥쪽을 공전하는 천왕성의 모습이 나란히 한 이미지 안에 포착됐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토성의 고리와 그 위로 보이는(?) 천왕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 2014-05-12
  • ‘면역결핍 돼지’ 복제성공… 인간장기 이식해도 거부반응 없어 韓美연구진 세계 첫 개발 건국대 연구진은 면역기능이 결핍돼 인간의 장기를 이식해도 아무런 거부반응이 발생하지 않는 ‘인간화된 돼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건국대 제공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동물을 실험 대상으...
  • 2014-05-09
  • ▲층층이 아름다운 지구 대기권. 오렌지 빛을 내뿜는 곳이 대류권이고 그 위가 성층권이다.[사진제공=NASA] 나사,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사진 공개  지구 대기층의 아름다운 모습이 국제우주정거장을 통해 포착됐다.  국제우주정거장(International Space Station)에 머물고 있는 우주비행사들이 지구 대기...
  • 2014-05-08
  • 과연 우리의 태양보다도 더 뜨거운 별의 인근에 있는 행성에서도 생명체가 살 수 있을까? 최근 미국 텍사스 대학 연구팀이 ‘F-타입’(F-type)의 별 인근에 위치한 행성에서도 충분히 생명체가 번창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놔 관심을 끌고있다. 기존의 과학자들은 우리의 태양보다 더 뜨거운 별을 공전하는 행...
  • 2014-05-06
  • 목성의 세번째 위성 가니메데(Ganymede)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제트추진연구소 측은 “가니메데 표면 아래에 거대한 바다가 숨겨져 있으며 이곳에 원시적인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610년 갈릴레이가 발...
  • 2014-05-06
  • ▲핼리혜성 유성우가 오늘 내릴 예정이다.[사진제공=NASA] 미동부표준시간으로 5일 밤, 나사 생중계  지구가 핼리 혜성이 지나갔던 자리를 통과하면서 지구촌에 특별한 선물을 알길 전망이다. 혜성이 지나간 자리에는 이른바 혜성이 남긴 '부스러기'가 곳곳에 남아 있다. 이 부스러기들이 지구와 만나면서 대...
  • 2014-05-06
  • 비상시 4~7명 탈출 210일간 생활  美항공우주국(NASA· 나사)이 국제우주정거장(ISS) 사고발생시 타고 대피할 우주구명보트(life boat)를 설계하고 있다. ISS가 사고를 당하면 이 차세대 우주선은 ISS승무원들을 지구 저궤도로 옮겨주게 된다. 바다에서 크루즈선이 조난당했을 때 사용...
  • 2014-05-05
‹처음  이전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