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의 위성 ‘유로파’ 지구 2배 규모 넘는 물 존재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5월30일 07시57분    조회:2407
우주 분수쇼 ‘엔셀라두스’… 유황지옥 ‘이오’… 메탄호수 ‘타이탄’

관측기술 발달로 주목받는 위성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지구의 밤하늘에는 매일 ‘하얀 쪽배’인 달이 뜬다. 하지만 이는 지구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태양계의 다른 행성에도 달처럼 행성 주위를 도는 작은 천체, 즉 위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관측기술이 발달하면서 그동안 행성에 딸린 ‘서자’ 취급을 받던 위성이 천체 연구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감자처럼 찌그러진 위성이나 수세미처럼 구멍이 숭숭 뚫린 위성, 물을 품은 위성 등 지구의 달과는 다른 형태를 가진 다양한 위성들이 무더기로 발견되고 있다.


○ 태양계 173개 위성 중 113개가 ‘입양’된 위성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국제천문연맹(IAU)에 따르면 현재 태양계 행성 주변을 맴도는 위성은 173개에 이른다. 소행성이나 왜소행성 등에 딸린 위성까지 합치면 400개가 넘는다. 행성에 이렇게 위성이 많은 이유는 행성이 외부에서 작은 천체를 ‘입양’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위성이 태어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행성이 탄생할 때 남은 찌꺼기가 뭉쳐서 위성이 되거나, 행성이 외부에 있는 작은 천체를 중력으로 끌어당겨 자신의 위성으로 삼기도 한다.

이렇게 ‘입양’된 위성은 소행성 등 작은 천체가 기원이기 때문에 대부분이 작고 찌그러진 감자 모양을 하고 있으며, 행성과는 전혀 다른 ‘삐딱한’ 기울기로 공전한다. 만약 이런 위성을 지닌 행성에서 밤을 맞는다면, 달이 남쪽에서 뜨고 지는 등 기이한 밤풍경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과학자들은 이런 불규칙성에 주목해 이들을 ‘불규칙위성’이라고 부른다. 현재 전체 위성 중 65%가 넘는 113개가 불규칙위성으로 분류돼 있다.

목성의 위성 유로파의 상상도. 지구의 2배가 넘는 물을 지닌 유로파는 암석 위에 물이 가득하고, 그 위를 단단한 얼음층이 덮고 있는 구조다. 그 얼음을 뚫고 때로 물이 분수처럼 솟는다. 출처 미국항공우주국(NASA)·유럽우주기구(ESA)
불규칙위성이 수적으로는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과학자들이 더 주목하는 위성은 덩치가 큰 규칙위성들이다. 행성보다도 생명체가 탄생하기 더 좋은 조건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갈릴레이가 발견한 목성의 4대 위성 가운데 하나인 ‘유로파’다. 유로파는 암석으로 된 지각 위에 지구의 2배가 넘는 풍부한 물이 있다. 액체 상태의 물은 체내에서 생체물질을 이동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생명 탄생의 기본 조건으로 꼽힌다.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 역시 물이 풍부한 곳으로, 지표면 위로 얼음과 수증기 기둥을 내뿜는 ‘우주 분수 쇼’를 펼쳐 과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 토성의 ‘타이탄’에는 물 대신 액체 메탄이 있고 대기까지 풍부해 지구와는 다른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5000만 년 뒤에는 화성에 고리 생길 수도

개성이 다양한 위성도 여럿 있다. 태양계에서 가장 큰 위성인 목성의 ‘가니메데’는 행성인 수성보다 큰 덩치를 자랑한다. 최근 지하에 샌드위치처럼 얼음과 액체, 물이 겹겹이 스며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우주생물학자들을 흥분시키기도 했다.

목성의 위성인 ‘이오’는 화산과 같은 지질활동이 활발하다. 그 덕분에 땅에서는 황이 맹렬히 뿜어져 나오는 지옥이 펼쳐지고, 하늘에는 휘황찬란한 오로라가 장관을 이룬다. 화성의 위성 ‘포보스’는 태양계 위성들 중 행성에 가장 가까이 붙어 있으며, 100년에 1m꼴로 계속 더 가까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5000만 년 뒤에는 화성과 충돌하거나 공중에서 부서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류가 이때까지 살아남는다면 포보스의 파편을 고리처럼 두른 이색적인 모습의 화성을 관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의 표면은 탄화수소로 가득차고, 습하다. 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촬영한 타이탄의 호수 모습 (사진=NASA 홈페이지) 검은 아스팔트 거품으로 가득 찬 카리브해의 호수는 지구상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난 8일 이 호수에서 생명체가 발견됐다는 사실...
  • 2014-08-20
  • 토성의 눈 [서울신문 나우뉴스]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토성의 눈’이라는 우주 사진을 5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했다. 이 사진은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4월 2일 토성 표면으로부터 약 220만 km 떨어진 상공에서 그 행성 북극에 있는 ‘육각형 구름’으로 유명한 거대 소용돌이의 중심을 관측한 것...
  • 2014-08-11
  • [서울신문 나우뉴스]인간이 진실과 거짓을 말하는 것에 따라 뇌의 활성 영역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베 노부히토 박사(일본 교토대 인지신경과학과 부교수)와 죠수아 그린 박사(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보상을 기대할 때 ‘측중격핵’(Nucleus accumbens)이라는 영역의...
  • 2014-08-07
  •   수면유도 센서와 졸음방지 안전벨트시스템 무더운 여름철에는 잠도 말썽을 부린다. 열대야로 인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서 이리저리 뒤척거리다 새벽녘이 다 되여서야 잠들기 일쑤다. 뿐만아니다.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다보니 낮에는 수시로 졸게 된다. 특히 운전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졸음은 때때로 치명적인...
  • 2014-08-07
  • [서울신문 나우뉴스]현대인들의 심장질환 원인으로 기름진 음식이나 흡연, 비만 등을 꼽지만, 단순히 현대인의 습관만을 탓할 문제는 아니라는 흥미로운 주장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 메모리얼병원 연구팀은 3000년 전 이집트 미라 76구와 600~2000년 전 페루시안 미라 51구, 1600년 전 아메리카 원주민 미라...
  • 2014-08-01
  • [서울신문 나우뉴스]여름에 볼 수 있는 물병자리 델타 남쪽 유성우가 29일 밤 절정을 맞이한다.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유성우는 비교적 작은 규모이지만 올해는 적정 달 주기 덕분에 예전보다 많은 유성이 관측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와 인접한 일본 천문대는 오늘 밤 이 유성우를 거의 밤새 볼 수 있으며 지상...
  • 2014-07-30
  • [CCTV.com 한국어방송]이제 우리 생활속에서 로봇의 활약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습니다. 청소하는 로봇, 유리 닦는 로봇에 대해서는 모두 익숙하실텐데요. 오늘은 병원에 등장한 로봇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장쑤성종양병원에는 최근 리샤오강이란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환자들에게 건강 상식을 강의할 뿐만 아니라 춤도 출 수...
  • 2014-07-29
  • [서울신문 나우뉴스]존 그레이의 소설 제목인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남자와 여자가 외형 뿐 아니라 생각이나 의식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뜻한다. 최근 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오스트리아 국제 응용 시스템 분석 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for Applied...
  • 2014-07-29
  • [서울신문 나우뉴스]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IDS)을 유발하는 원인인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를 제거하는 의료용 콘돔이 곧 시판될 것으로 여겨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데일리는 호주 생명공학·제약업체 스타파머(Starpharma)가 개발한 항 HIV바이...
  • 2014-07-23
‹처음  이전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