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밖으로 나가는 ‘우주 엘리베이터’ 실현 가능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6월5일 10시14분    조회:2116

평소 우주와 별 같은 천문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어렸을 적 한번 쯤 ‘지구에서 곧장 달로 가는 수직엘리베이터가 생기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엘리베이터를 실제로 만들려면 얼마나 대단한 최첨단 건축기술이 필요할지 의문이 들지만 생각보다 답은 가까운 곳에 있을 수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수백년 전 중세 고딕양식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화제가 된 해당 아이디어를 제시한 주인공은 세계적인 건축엔지니어링 컨설팅 업체 아럽(Arup)의 구조 공학자 피터 뎁니로 그의 주장에 따르면, 우주 엘리베이터의 건축 원리는 과거 중세 고딕양식에서 찾을 수 있다.

수백 년 전, 아직 건축기술이 충분히 발전되지 않았던 중세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늘을 찌를 듯 수십 미터 이상 솟아있는 첨탑이 인상적인 고딕 양식 건축물들은 과연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비밀은 바로 무게중심을 잡아 균형을 유지해주는 이른 바 ‘심벽’(心壁, Core wall)을 얼마나 단단히 구축하느냐에 달려있다. 

심벽은 고층 건물 건축의 중심이 되는 벽체인데 인간으로 대입하면 곧게 서있을 수 있도록 지탱해준 척추 뼈에 해당한다. 건물 층수가 높아질수록 지구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고 바람 등에 취약해지기에 이 심벽을 얼마나 단단히 구축할 수 있는가에 건축 성공여부가 달려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물이 세워질 지반에 얼마만큼 깊숙이 그리고 철저히 심벽을 박을 수 있는가이다. 그렇지 않으면 중력을 제대로 이겨내지 못하고 건물의 무게중심이 흔들려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모든 성공적인 고딕 양식 건축물은 넓고 깊은 광범위한 기초 발판을 지반에 구축해 놨다. 이렇게 하면 무게중심이 강력해져 지구중력으로부터 받는 부담을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다. 현대 마천루 건축에도 적용되는 이 공법은 뎁니의 설명에 따르면, 우주 엘리베이터 건설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

뎁니는 우주 엘리베이터 심벽을 구축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로 북극과 남극 지역을 꼽았다. 그 이유는 지구 중심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무시무시한 중력에 가장 영향을 덜 받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려해야할 사항은 또 있다. 지구는 가만히 멈춰있지 않고 계속 자전 중이기에 원심력에 의한 중력 가속도를 충분히 계산해줘야 한다. 지상 수백 미터 수준이 아닌 대기권을 넘어서는 건축을 실현해야하기에 이 모든 변수를 생각하지 않으면 곤란하다.

뎁니는 엘리베이터가 도달 할 수 있는 최고점을 약 고도 1만 8,000㎞로 예상한다. 여기와 지구 표면과의 중간 지점에 엘리베이터 중앙 통제 센터 위성을 배치해주면 속도 조절과 안정적인 유지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엘리베이터 케이블은 어떤 재료로 만들어야할까? 뎁니는 꿈의 나노물질로 불리는 ‘그래핀’이 가장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그래핀은 구리보다 전기가 100배 잘 통하고, 강철보다 200배 이상 단단하며, 다이아몬드보다 열전도성이 2배 높으면서 신축성도 뛰어나 우주의 가혹한 환경에서 잘 견딜 확률이 매우 높다.

한편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일본 5대 건설업체 중 하나인 오바야시(Obayashi Corporation, 大林組)는 뎁니가 제안한 건축공법과 유사한 방식으로 2050년까지 우주 엘리베이터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1. 족보 논란 몸길이 12m, 백악기 살았지만 쥐라기 때 2m짜리가 조상? 2. 친자 논란 발굴된 지층서 나온 공룡은 "친자식이다" "아니다" 맞서 3. 외모 논란 "다른 공룡처럼 털 있을 것" 피부화석 못 찾아 확정 안돼 4. 팔의 용도 논란 크기 작아 초기엔...
  • 2013-11-14
  • 국내 연구진이 '쌍둥이 블랙홀'을 찾아냈습니다. 쌍둥이 블랙홀이라는 건, 블랙홀 자체가 그렇지만, 참 신비로운 현상입니다. 가까운 두 곳에서 빛을 포함한 모든 물질을 빨아들인다니요, 눈으로 볼 수 없으니 상상도 안 됩니다. 블랙홀 2개가 닮았다는 뜻의 쌍둥이는 아닙니다. 이번에 발견한 건 서로 2,600광년 떨...
  • 2013-11-13
  • [서울신문 나우뉴스]역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빅 캣(big cat·대형 고양이과 동물)의 두개골이 발견됐다. 최근 미국 자연사 박물관 잭 쳉 박사는 지난 2010년 티벳 고원에서 발견한 두개골의 화석을 연구한 결과를 영국 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에 ...
  • 2013-11-13
  • 11월 11일, 복단(復旦)대학의 역사학과와 인류학과가 공동으로 조직한 연구팀은 ‘조조(曹操) 가족의 DNA 연구’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현대 유전자 추리 및 고대 DNA 검측이라는 두 가지 검증을 거쳐 조조 가족의 DNA 중 Y 염색체의 SNP가 돌연변이 유형인 O2*-M268인 것으로 100% 확정하...
  • 2013-11-13
  • [서울신문 나우뉴스]신비의 행성 토성의 수많은 위성 중 5개가 한 카메라 안에 포착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환상적인 토성 위성의 모습을 뒤늦게 공개했다. 지난 2011년 7월 촬영된 이 사진 속에서 토성의 모습은 고리 이외에는 보이지 않는다. 사진 속 맨 우측에 가장 크게...
  • 2013-11-12
  • (AP=연합뉴스DB) 미국 학자, 원시 지구 `퍼즐 맞추기' (서울=연합뉴스) 이영임 기자 = 약 45억년 전 화성만한 우주 물체가 지구에 충돌할 때 튀어나간 파편으로 달이 생겼으며 이때의 충격으로 지구는 들끓는 마그마 바다가 됐을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10일 보도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노먼 ...
  • 2013-11-12
  • 쌍둥이 블랙홀을 소유한 것으로 유명한 NGC 6240의 엑스선 관측 사진© News1 우종학 서울대 교수팀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 첨단 분광기 이용 포착 (서울=뉴스1) 지봉철 기자 = 우리나라 연구팀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진이 45억 광년 떨어진 은하의 중심부에서 쌍둥이 블랙홀을 찾아냈다. 두 은하가 충돌한 후 병합과...
  • 2013-11-12
  • [서울신문 나우뉴스]최근 미국에 거대한 유성이 나타나 주민들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이는 올해 초 러시아에서 유성 폭발로 1000여 명이 다친 전례가 있었기 때문.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오후 8시쯤 캘리포니아주(州)내 산타바바라부터 샌디에이고까지 남서부 일대에서 거...
  • 2013-11-12
  • 과학기술부와 교육부, 중국과학원, 호남성인민정부에서 주최한 2013년 중국 장사 과학기술 성과 응용 교역회가 10일 장사에서 개막되였다. 이번 교역회에서 7천여가지 최신 과학기술 응용성과와 천여가지 과학기술 성과 실물이 전시되였다. 이번 교역회는, 자주혁신과 성과응용, 산업주도와 개방 공유 정신을 돌출히 하였다...
  • 2013-11-12
  • 11일 오전 9시 기준의 위성의 위치. 파란색 궤적은 오전 8시40분 ~ 오전 9시. 붉은색 궤적은 오전 9시부터 오전 9시30분까지 위성의 궤적을 나타냄.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기자·유철종 특파원 = 수명을 다한 유럽우주청(ESA) 인공위성 '고체'(GOCE)가 11일 오전 9시께 호주 서쪽 인도양과...
  • 2013-11-11
‹처음  이전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