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 3000년전에도 有… “인류는 선천적으로 민감”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8월1일 08시20분    조회:3980

[서울신문 나우뉴스]현대인들의 심장질환 원인으로 기름진 음식이나 흡연, 비만 등을 꼽지만, 단순히 현대인의 습관만을 탓할 문제는 아니라는 흥미로운 주장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 메모리얼병원 연구팀은 3000년 전 이집트 미라 76구와 600~2000년 전 페루시안 미라 51구, 1600년 전 아메리카 원주민 미라 5구, 500년 전 몽골 미라 일부, 150년 전 알류샨 열도 미라 5구 등 5종의 서로 다른 시기와 환경에 살았던 미라를 CT촬영을 통해 정밀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 미라 모두에게서 아테롬성 동맥 경화증(atherosclerosis)의 흔적이 발견됐다.

이들 미라에서는 동맥 내 지방 침적물로 인한 동맥경화의 흔적이 있었으며, 이 때문에 심장마비 또는 심장 발작 등이 발생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3000년 전 이집트의 미라에서 이러한 흔적이 더욱 확실히 발견됐는데, 당시 이집트인과 현대인의 생활 및 식습관이 완전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질환을 앓았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준다.

연구팀은 고지방 식단이나 흡연, 비만이 아니라 음식을 만들 때 배출되는 연기나 기생충 감염 등이 현대와 동일한 심장 질환을 유발했을 것으로 추측한다.

연구를 이끈 그레고리 토마스 박사는 “심장질환의 원인은 단순히 비만이나 잘못된 식습관, 흡연 등이 아니다”라면서 “특히 이집트인들은 현대의 미국인들과 비교했을 때 활동량이 더 많고 담배가 없었으며 식습관도 매우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대 인류는 자신들이 살고 있는 환경이 비위생적이며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감염의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그들은 세균으로 인해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몰랐고 평생 동안 기생체에 감염된 채 살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에 따르면 특히 심장 질환은 고대 여성에게서 더 잘 나타났는데, 이는 요리를 하면서 발생하는 독성이 포함된 연기에 더 자주, 많이 노출됐기 때문이며, 이것이 담배 연기와 비슷한 부작용을 유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토마스 박사는 “이번 연구가 인간이 선천적으로 동맥경화에 민감한 체질이라는 유전적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고대 인류의 예상치 못한 동맥 경화 흔적처럼 과거로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계속해서 동맥경화의 근본적이고 잠재적인 원인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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