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 3000년전에도 有… “인류는 선천적으로 민감”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8월1일 08시20분    조회:3975

[서울신문 나우뉴스]현대인들의 심장질환 원인으로 기름진 음식이나 흡연, 비만 등을 꼽지만, 단순히 현대인의 습관만을 탓할 문제는 아니라는 흥미로운 주장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 메모리얼병원 연구팀은 3000년 전 이집트 미라 76구와 600~2000년 전 페루시안 미라 51구, 1600년 전 아메리카 원주민 미라 5구, 500년 전 몽골 미라 일부, 150년 전 알류샨 열도 미라 5구 등 5종의 서로 다른 시기와 환경에 살았던 미라를 CT촬영을 통해 정밀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 미라 모두에게서 아테롬성 동맥 경화증(atherosclerosis)의 흔적이 발견됐다.

이들 미라에서는 동맥 내 지방 침적물로 인한 동맥경화의 흔적이 있었으며, 이 때문에 심장마비 또는 심장 발작 등이 발생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3000년 전 이집트의 미라에서 이러한 흔적이 더욱 확실히 발견됐는데, 당시 이집트인과 현대인의 생활 및 식습관이 완전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질환을 앓았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준다.

연구팀은 고지방 식단이나 흡연, 비만이 아니라 음식을 만들 때 배출되는 연기나 기생충 감염 등이 현대와 동일한 심장 질환을 유발했을 것으로 추측한다.

연구를 이끈 그레고리 토마스 박사는 “심장질환의 원인은 단순히 비만이나 잘못된 식습관, 흡연 등이 아니다”라면서 “특히 이집트인들은 현대의 미국인들과 비교했을 때 활동량이 더 많고 담배가 없었으며 식습관도 매우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대 인류는 자신들이 살고 있는 환경이 비위생적이며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감염의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그들은 세균으로 인해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몰랐고 평생 동안 기생체에 감염된 채 살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에 따르면 특히 심장 질환은 고대 여성에게서 더 잘 나타났는데, 이는 요리를 하면서 발생하는 독성이 포함된 연기에 더 자주, 많이 노출됐기 때문이며, 이것이 담배 연기와 비슷한 부작용을 유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토마스 박사는 “이번 연구가 인간이 선천적으로 동맥경화에 민감한 체질이라는 유전적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고대 인류의 예상치 못한 동맥 경화 흔적처럼 과거로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계속해서 동맥경화의 근본적이고 잠재적인 원인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15일(현지시간) 미국 밀워키에서 개기월식으로 인해 붉은 빛으로 물든 달이 보이고 있다. 이번 월식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이어지는 4연속 개기월식 가운데 첫 번째이다. (AP=연합뉴스)
  • 2014-04-18
  • 토성에서 새로운 달이 탄생했다.  美항공우주국(NASA·나사)는 15일(현지시간) 카시니탐사선이 토성의 고리 주변에서 새로운 달(위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카시니가 촬영한 토성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A링(고리) 사진에서 주변보다 20% 더 밝은 둥근 모양을 발견했다. 또 고리 가장자...
  • 2014-04-18
  • 유전자 돌연변이가 위암 발생의 직접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세계최초로 발표됐다. 국립암센터 연구소장 이승훈 박사팀은 지난 1일 '유전체 생물학(Genome Biology)' 온라인판에 '미만형 위암의 게놈 특성 분석(genomic profile analysis of diffuse-type gastric cancers)'이라는 ...
  • 2014-04-16
  •  우리은하계에서 한 쌍의 재미있는 물체가 발견됐다. 이 가운데 하나는 행성으로 생각되어지며 다른 하나는 달로 보인다. 이는 우리 태양계 밖에서 발견된 최초의 달(exomoon)로 여겨지고 있다. 美항공우주국(NASA·나사)는 11일 나사의 지원을 받은 국제과학자그룹이 태양계 밖에서 최초로 달을 거느린 행성으로...
  • 2014-04-15
  • [서울신문 나우뉴스]태양계의 ‘큰 형님’ 목성 덕분에 지구에 생명체가 생겨날 수도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등 공동 연구팀은 목성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태양계의 행성 중에서 가장 크며 5번째 위치한 목...
  • 2014-04-15
  • 혹시 우주공간에 나타난 거대 보석이 아닐까? 마치 다이아몬드 결혼반지를 연상시키는 희귀 성운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CNN은 유럽우주국(ESA) 촬영한 아름다운 거대 성운 ‘아벨 33’의 생생한 모습을 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남아메리카 칠레 라 실라 천문관측소에 설치되어있는 유...
  • 2014-04-11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보낸 사진에 초점이 선명한 밝은 빛이 확인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큐리오시티의 내비게이션 카메라가 보내온 것으로 왼쪽 위에 주변의 어둠과 극명하게 대조되는 새하얀 점이 도드라지게 나타나 별도의 외계 물체와의 관련성을 두고 흥미를 ...
  • 2014-04-11
  • 우주에 널리 분포하는 것으로 추정하지만 그 실체는 한 번도 제대로 규명되지 못해 지난 수십 년간 천체물리학계의 과제로 남아있던 ‘암흑물질’의 실제 형체가 최초로 구현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과학전문매체 뉴사이언티스트는 미국 일리노이 주 국립 페르미 가속기연구소 연구진...
  • 2014-04-11
  •  이탈리아 사피엔자대학과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항공우주국(NASA) 공동 연구진은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보내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엔셀라두스 남극 얼음층 30~40㎞ 아래에 액체 상태의 물이 대규모로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서...
  • 2014-04-11
  • 달의지평선 너머에서 지구가 떠오르는 모습. (AP=연합뉴스 DB) 英 연구진, 지구와 행성과학 저널에 발표 오래된 달 암석에서 '달과 지구에 있는 물의 기원이 같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흔적이 발견됐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 등이 보도했다.  행성우주과학자 제시카 반스 박사가 이끄...
  • 2014-04-11
‹처음  이전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