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빛나는 천체 '퀘이사'…미스터리 20년 만에 풀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9월17일 09시54분    조회:3751
가장 빛나는 천체 '퀘이사'…미스터리 20년 만에 풀려



은하 중심으 블랙홀이 주변의 별을 산산조각 내면서 삼키는 과정에서 퀘이사는 어마어마한 양의 에너지를 우주에 방출한다. 엄청난 양의 에너지 방출로 퀘이사는 우주에서 가장 밝게 빛나게 된다. 사진은 개념도. (사진 출처=NASA)


우주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물체 퀘이사. 이 퀘이사의 불가사의할 정도로 다양한 모습은 20년간 천문학계의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돼 왔다.

미국의 우주 관련 온라인 전문 사이트인 스페이스닷컴은 10일(현지 시각) 새로운 연구결과를 통해 과학자들이 퀘이사의 두 가지 특징에 주목함으로써 미스터리를 풀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두 가지 특징은 퀘이사가 강력한 중력으로 주변의 물질들을 얼마나 빨리 빨아들이느냐와 관찰자가 퀘이사를 어느 방향에서 보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퀘이사는 태양 질량의 수십억 배에 이르는 초거대 질량의 블랙홀로, 거대 은하의 중심에 존재한다. 퀘이사는 초거대 질량에서 나오는 강력한 중력에 의해 주변의 별들을 산산조각낸 뒤 그 파편을 삼키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빛을 방출한다.

퀘이사는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어떤 보편적인 물리적 특성과 형태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례로, 퀘이사의 크기는 질량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그러나 이런 보편성에도 불구하고 가시광선과 자외선 상으로 보이는 퀘이사의 외관들은 매우 특이했고, 이런 모양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설명할 수 없었다.

이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캘리포니아 카네기 천문관측소의 쉔 유에(Shen Yue) 천문학자가 이끄는 연구진은 2만 개 이상의 퀘이사 관측 자료들을 분석했다. 퀘이사 자료는 슬로언 디지털 스카이 서베이(Sloan Digital Sky Survey: 우주 물질의 3차원적인 분포를 지도화하는 계획)가 제공한 것이다.

연구 결과 퀘이사의 모양은 대부분 두 가지 기초적인 요소들에 의해서 설명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첫 번째 요소는 이른바 에딩턴 비율로 불리는, 질량 대비 퀘이사의 밝기(광도)이다. 이 비율은 물질들이 얼마나 빨리 퀘이사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지 추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이는 퀘이사의 다양한 모양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다른 하나의 요소는 천문학자가 퀘이사를 관찰하는 각도이다. 관찰 각도는 블랙홀과 가장 가까운 가스 구름을 관찰자가 얼마나 많이 볼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빠르게 움직이는 가스는 광범위한 빛의 파장을 만들며 퀘이사 모양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번 발견은 이들 구름이 평평한 디스크 속에 정열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데 이는 관찰자의 각도가 (퀘이사 모양을 결정하는데) 왜 중요한지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쉔은 "이번 연구를 통해 20년의 미스터리가 풀렸다"며 "초거대질량의 블랙홀이 물질을 어떻게 삼키고, 주변 환경과 반응하는지를 이해하는데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공동저자인 중국 베이징 대학 카블리 천문, 천체물리학 연구소의 루이스 호는 "이번 발견이 블랙홀의 질량을 측정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며 "이는 과학자들이 초거대질량 블랙홀의 성장과 은하계에서의 위치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의 표면은 탄화수소로 가득차고, 습하다. 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촬영한 타이탄의 호수 모습 (사진=NASA 홈페이지) 검은 아스팔트 거품으로 가득 찬 카리브해의 호수는 지구상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난 8일 이 호수에서 생명체가 발견됐다는 사실...
  • 2014-08-20
  • 토성의 눈 [서울신문 나우뉴스]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토성의 눈’이라는 우주 사진을 5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했다. 이 사진은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4월 2일 토성 표면으로부터 약 220만 km 떨어진 상공에서 그 행성 북극에 있는 ‘육각형 구름’으로 유명한 거대 소용돌이의 중심을 관측한 것...
  • 2014-08-11
  • [서울신문 나우뉴스]인간이 진실과 거짓을 말하는 것에 따라 뇌의 활성 영역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베 노부히토 박사(일본 교토대 인지신경과학과 부교수)와 죠수아 그린 박사(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보상을 기대할 때 ‘측중격핵’(Nucleus accumbens)이라는 영역의...
  • 2014-08-07
  •   수면유도 센서와 졸음방지 안전벨트시스템 무더운 여름철에는 잠도 말썽을 부린다. 열대야로 인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서 이리저리 뒤척거리다 새벽녘이 다 되여서야 잠들기 일쑤다. 뿐만아니다.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다보니 낮에는 수시로 졸게 된다. 특히 운전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졸음은 때때로 치명적인...
  • 2014-08-07
  • [서울신문 나우뉴스]현대인들의 심장질환 원인으로 기름진 음식이나 흡연, 비만 등을 꼽지만, 단순히 현대인의 습관만을 탓할 문제는 아니라는 흥미로운 주장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 메모리얼병원 연구팀은 3000년 전 이집트 미라 76구와 600~2000년 전 페루시안 미라 51구, 1600년 전 아메리카 원주민 미라...
  • 2014-08-01
  • [서울신문 나우뉴스]여름에 볼 수 있는 물병자리 델타 남쪽 유성우가 29일 밤 절정을 맞이한다.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유성우는 비교적 작은 규모이지만 올해는 적정 달 주기 덕분에 예전보다 많은 유성이 관측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와 인접한 일본 천문대는 오늘 밤 이 유성우를 거의 밤새 볼 수 있으며 지상...
  • 2014-07-30
  • [CCTV.com 한국어방송]이제 우리 생활속에서 로봇의 활약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습니다. 청소하는 로봇, 유리 닦는 로봇에 대해서는 모두 익숙하실텐데요. 오늘은 병원에 등장한 로봇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장쑤성종양병원에는 최근 리샤오강이란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환자들에게 건강 상식을 강의할 뿐만 아니라 춤도 출 수...
  • 2014-07-29
  • [서울신문 나우뉴스]존 그레이의 소설 제목인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남자와 여자가 외형 뿐 아니라 생각이나 의식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뜻한다. 최근 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오스트리아 국제 응용 시스템 분석 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for Applied...
  • 2014-07-29
  • [서울신문 나우뉴스]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IDS)을 유발하는 원인인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를 제거하는 의료용 콘돔이 곧 시판될 것으로 여겨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데일리는 호주 생명공학·제약업체 스타파머(Starpharma)가 개발한 항 HIV바이...
  • 2014-07-23
‹처음  이전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