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지구는 지옥 아닌 ‘에덴동산’에 가까웠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9월17일 14시54분    조회:4077

[서울신문 나우뉴스]초기 지구는 뜨거운 마그마가 바다를 이루는 지옥 같은 환경이 아닌 온난한 기후의 성경 속 ‘에덴동산’ 같은 사람이 살만한 환경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월드리포트(Science world report)는 밴더빌트 대학 지질학 연구진이 “행성형태를 이제 막 갖췄던 초기 지구는 생각해왔던 것과 달리 지금과 매우 유사한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 이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본래 학계에서는 45억 4천만년 전 형성 초기 지구는 지표에 마그마가 넘쳐흐르고 수시로 화산이 폭발하는 지옥 같은 모습이었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그리고 이런 원시지구 형태와 가장 유사한 장소로 지질학자들은 아이슬란드의 화산 지형을 지목했다.

하지만 최근 밴더빌트 대학 연구진이 아이슬란드에서 발견한 지르콘(Zircon, 황동석과 결정구조가 같은 정방정계 광물) 결정 파편은 초기 지구가 생각보다 살만한 환경이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 이유는 아이슬란드 지르콘 결정이 이보다 더 오래 전에 형성된 다른 지르콘 결정보다 더욱 뜨거운 마그마 온도에서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아이슬란드 화산지형, 모래에서 수집한 지르콘 결정샘플과 지구 생성 초기부터 38억년 전까지 시기인 하데스대(Hadean eon) 형성된 지르콘 결정을 비롯한 각기 다른 형태의 지르콘 결정 1000여개를 비교·분석했다. 지르콘 결정 속 동위 원소의 조성 시기, 구조를 포함한 방대한 지질분석이 이뤄진 결과, 연구진은 아이슬란드 지르콘이 하데스대 지르콘 결정보다 더욱 뜨거운 마그마 온도 속에서 형성됐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는 적어도 지구 형성 초기부터 5억년이 지난 시점까지는 온도가 생각만큼 뜨겁지 않았다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수시로 운석이 떨어지고 마그마가 바다를 이루는 지옥 같은 환경이 아닌 아담과 이브가 행복하게 살았던 성경 속 ‘에덴동산’에 가까웠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밴더빌트 대학 케빈 밀러 교수는 “우리의 연구결과는 다분히 이성적인 추론에 기인 한다”며 “지구 형성 초기 역사를 품고 있으며 뜨거운 마그마에서 탄생된 것으로 여겨졌던 하데스대 지르콘 결정이 오히려 45억년 지구가 오늘날처럼 상쾌하고 축축한 환경이었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지구·행성 과학 회보’(Journal Earth and Planetary Science Letters)에 발표됐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소금물 개천' 외계생명 가능성 시사 NASA 간부 "중요한 진전"…미래 화성탐사에 많은 영향줄 듯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소금물 개천' 형태로 지금도 흐르고 있음을 보여 주는 강력한 증거가 발표됐다. 이 발견은 화성에 외계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 2015-09-29
  • ▲베타아밀로이드 검출 혈액 검사.[사진제공=KIST] KIST, 관련 연구논문 발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복잡한 검사 없이 혈액 한 방울로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알츠하이머의 원인인 단백질의 혈액 속 농도로 질병을 진단하는 연관성이 밝혀졌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이병권)의 뇌과학...
  • 2014-11-06
  • [서울신문 나우뉴스] "오늘도 태양은 어김없이 떠오른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발사된 안타레스(Antares) 로켓이 폭발한 다음날 한 우주인의 의미있는 트윗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소속으로 현재 ISS에 머물고 있는 리드 와이즈먼은 우주에서 촬영한 환상적인...
  • 2014-11-05
  • [서울신문 나우뉴스] 미래를 배경으로 한 할리우드의 한 공상과학영화에는 태아의 유전자를 재설정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고도의 과학기술을 이용해 질병이나 폭력적 행동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미리 제거해 범죄가 발생하거나 고치지 못하는 질병으로 사망하는 인류가 없도록 한 것. 이런 유전자 재설정 및 조작의 시대가 ...
  • 2014-10-31
  •   현존하는 최고의 천체물리학자로 평가받고있는 스티븐 호킹박사가 “신은 없지만 외계인의 존재는 믿는다”고 했다. 천문학행사 참석차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를 방문한 호킹박사는 얼마전 스페인 일간지 엘문도와의 인터뷰에서 우주기원에 관한 자신의 리론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호킹박사는 &ldq...
  • 2014-10-30
  • ▲ 허블 망원경이 목성에서 검은 눈을 포착해 해외 언론의 화제에 올랐다. 이 검은 눈은 ‘거대한 붉은 점’이라 부르는 붉은 폭풍 안에 위치했다. 다름 아니라 목성의 위성 가니메데의 그림자다. 그야말로 우주 공간에서의 순간 포착이 낳은 흥미로운 사진인 것이다. 해외 언론들은 목성이 우리를 쳐다보는 듯한...
  • 2014-10-29
  • [서울신문 나우뉴스] 당신은 이 사진을 보고 무엇을 떠올리는가. 혹시 인간의 얼굴을 떠올리고 있는가. 이는 파레이돌리아(변상증)라는 심리적 현상으로, 흔히 구름이나 암석 등에서 특정한 패턴을 추출해 그 모습과 유사한 것과 연관시키는 것을 말한다. 나사(NASA, 미국항공우주국)는 24일 ‘우주운 속의 환상&rsqu...
  • 2014-10-27
  • 영국 언론 "세계 첫 사례…마비 환자 치료에 돌파구"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부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불가리아 남성이 코에서 떼어낸 신경지지세포 이식을 통해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고 영국 BBC 등이 21일 (현지시간)이 보도했다. 이는 심각한 척수손상에서 회복된 첫 사례로, 신체마비 장애 치료에 돌파...
  • 2014-10-21
  • ▲'사이딩 스프링' 혜성.[사진제공=NASA] 태양 가까이 오면서 뜨거워져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20일 새벽 3시27분쯤 사이딩 스프링(Siding Spring)으로 부르는 혜성 'C/2013 A1'이 화성을 스쳐 지나가면서 혜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이딩 스프링은 화성으로부터 약 13만2000㎞ 거리로 지나갔...
  • 2014-10-21
  • [서울신문 나우뉴스] 오는 20일 새벽 3시 28분(한국시간)에 사이딩 스프링 혜성이 태양계 4번째 행성인 화성을 가까이 스쳐 지나간다. 이에 따라 미국항공우주국(NASA, 나사)은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화성을 탐사 중인 화성정찰위성(MRO)과 오디세이(Odyssey), 메이븐(MAVEN)을 이 시간대 화성 그늘로 대피하는 ...
  • 2014-10-18
‹처음  이전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