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고유 얼굴’을 가진 이유는 ‘진화’ 때문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0월8일 21시52분    조회:4807

 


인간의 얼굴은 동물과 달리 아무리 닮았다고 해도 일란성 쌍둥이를 제외하고는 구별하는 데 무리가 없다. 이런 특징은 인간이 서로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진화한 결과라고 미국의 학자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UC 버클리)의 미이클 시한 교수팀은 인간이 서로 다른 고유한 얼굴을 갖도록 진화해온 유전적 증거를 찾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6일 자로 발표했다.

연구팀은 인간의 얼굴이 신체의 다른 부분보다 훨씬 더 많이 변화하며, 얼굴 구조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는 신체의 다른 영역의 DNA보다 변이할 가능성이 높은 것을 밝혀냈다.

따라서 ‘진화의 힘’은 얼굴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작용하고 있으며 아마 개개인을 타인으로부터 쉽게 구별하기 위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하고 있다.

시한 교수는 “개인이 고유한 얼굴을 갖게 됨으로써 실제로 이득을 보고 있는 듯하다”면서 “이는 일종의 이름표를 진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만일 서로의 얼굴을 구별할 수 없게 되면 크나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당신을 범죄자로 착각할 수도 있고 그와 반대로 당신이 어떤 선행을 한 뒤 누군가가 보답을 하려고 하지만 다른 이에게 줄 수도 있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수천 명의 군인을 대상으로 한 눈동자의 거리부터 종아리 길이까지 얼굴과 신체에 관한 수십 개의 측정치를 포함하는 미 육군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신체 부위는 일관성이 있었지만 얼굴 부위는 예측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연구팀은 다른 1000명의 게놈을 분석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이들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유전 정보의 카탈로그에서 입수한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의 각 계통 836명의 게놈 배열을 조사했다. 이들은 얼굴 형태와 관계한 것으로 알려진 59개의 DNA 영역에 주목했다.

이런 DNA 코드는 게놈의 다른 영역보다 변이할 가능성이 높고, 신장과 관련된 영역과 비교해도 변이가 풍부 것으로 밝혀졌다. 즉 생존에 불리한 특성은 사라지고 유리한 특성만이 살아남는 ‘자연선택’이 반대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한국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인도네시아 산불 지역에 나타난 '붉은 하늘' 현상. [트리뷴뉴스=연합뉴스] 해당 게시물은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잠비주 무아로잠비군의 여러 마을에 발생한 '붉은 하늘' 현상이었다. 통상적인 노을처럼 하늘만 붉은 것이 아니라 카메라에 붉은 렌즈를 끼운 듯 주변 사물이 모두 붉게 보인다.&n...
  • 2019-09-23
  • 신라 시대 고승 혜초가 쓴 인도 여행기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된 곳은 중국 간쑤(甘肅)성 둔황(敦煌)의 막고굴(莫高窟)이다. 바람이 불면 모래가 우는 소리를 낸다는 명사산(鳴砂山) 기슭에 벌집처럼 1000여 개의 석굴이 뚫려 있어 ‘천불동(千佛洞)’으로도 불리는 곳이다.    중국 고비 ...
  • 2019-09-20
  •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히고 덴마크 정부가 이를 거부하는 등 북극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큰 섬, 그린란드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은 알래스카를 러시아로부터 매입한 19세기 중반부터 그린란드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고, 최근에는 러시아·...
  • 2019-08-20
  • 지난달과 이번달 위성으로 각각 촬영된 유럽의 모습. 출처=Copernicus Sentinel/ESA, CC BY-SA 3.0 IGO가마솥처럼 펄펄 끓는 폭염으로 유럽 대륙이 바싹 타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모습이 우주에서도 포착됐다.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코페르니쿠스 센티넬-3 위성이 촬영한 북아프리카와 유럽 ...
  • 2019-07-28
  • 올해 들어 발생한 지진 중 공동 3위로 강해 지진 발생 위치[기상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21일 오전 11시 4분께 경상북도 상주시 북북서쪽 11㎞ 지역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정확한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36.50, 동경 128.10이다. 발생 깊이는 14㎞로 추정된다...
  • 2019-07-21
  • 규모 6.4 지진 발생 하루 만에 남가주 사상 '20년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 "복수 부상자·화재 발생" 보고…리지크레스트 인근 일부 가구 정전 다저스타디움·LA도심 시민들 '패닉'…고층빌딩 흔들리고 곳곳에서 비명  지질학자 "전날 발생 6.4 지진은 전진(前震), 이번 지진이...
  • 2019-07-06
  • 현지 지질학자 "며칠 내 강진 발생 확률 20분의 1"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규모 6.4의 강진이 강타한 미 캘리포니아주 남부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 5일 새벽 규모 5.4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미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USGS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 2019-07-06
  • 김혁 북한 지진청 분과장, 한·영 리서치 콘퍼런스서 발표 (밀턴케인즈·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신선미 기자 =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백두산 주변에서 지진이 3천여 회 이상 발생했지만 최근 횟수가 갑자기 줄어든 것에 대해 학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하 압력 변화 등 다양한 가설이 나오고는...
  • 2019-05-31
  • EPA=연합뉴스 [서울경제] 인도네시아 발리섬 동부 지역에 위치한 아궁화산이 분화해 일부 항공편이 결항했다. 트리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궁화산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후 7시 23분쯤 분화했다. 분화는 4분 30초간 이어졌으며, 분화구 인근 약 3km 거리까지 파편이 튄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 2019-05-25
  • 2018년 6월 29일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최고봉인 아궁화산이 화산재를 뿜어 올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세계적 휴양지인 발리섬의 최고봉 아궁화산이 재차 분화해 화산재와 용암을 뿜어냈다. 13일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등에 따르면 발리섬 동부 지...
  • 2019-05-13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