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나우뉴스]
오는 20일 새벽 3시 28분(한국시간)에 사이딩 스프링 혜성이 태양계 4번째 행성인 화성을 가까이 스쳐 지나간다.
이에 따라 미국항공우주국(
NASA, 나사)은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화성을 탐사 중인 화성정찰위성(
MRO)과 오디세이(
Odyssey), 메이븐(
MAVEN)을 이 시간대 화성 그늘로 대피하는 ‘덕앤커버’(
Duck and Cover) 전략을 세우고 있다.
공개된 이미지에서는 파란색 궤도를 따라 이동하는 사이딩 스프링 혜성을 피하기 위해 세 위성을 주황색 궤도를 따라 이동시키는 전략이 잘 나타나 있다.
핵 지름이 약 700m로 확인된 이 혜성은 시속 20만 3000
km의 속도로 화성으로부터 약 13만 9500
km의 거리까지 접근하게 된다.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3분의 1도 채 되지 않는다.
이런 과정을 천문학자들은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 관측하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화성을 방패삼아 소중한 장비를 보호할 계획이다.
또한 나사의 현역 화성탐사선인 큐리오시티와 오퍼튜니티는 화성 표면에서 이 화성의 모습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이날 역사적인 순간은 온라인 천체망원경 감상 사이트인 슬루(
SLOOH)에서 19일 밤 23시 51분부터, 잔루카 마시의 가상망원경에서는 다음날 새벽 1시 45분부터 실시간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사이딩 스프링 혜성은 지난해 1월 3일 호주에 있는 사이딩스프링 천문대에서 천문학자 로버트 맥노트가 웁살라 슈미트 망원경으로 발견한 것으로, 발견 당시부터 화성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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