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가스 눈덩어리'…혜성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0월21일 09시08분    조회:5144
▲'사이딩 스프링' 혜성.[사진제공=NASA]

태양 가까이 오면서 뜨거워져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20일 새벽 3시27분쯤 사이딩 스프링(Siding Spring)으로 부르는 혜성 'C/2013 A1'이 화성을 스쳐 지나가면서 혜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이딩 스프링은 화성으로부터 약 13만2000㎞ 거리로 지나갔다. 이는 지구와 달 거리의 3분의1에 불과하다. 혜성은 화성과 충돌하지는 않았는데 근접하면서 전 세계 우주기구의 관찰 장비들이 총동원됐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화성정찰위성(MRO), 메이븐(MAVEN), 오디세이(Odyssey) 등 화성궤도 탐사선은 물론 유럽우주기구(ESA)의 화성 탐사 위성도 임무에 투입됐다. 화성 표면에서는 착륙선이 큐리오시티와 오퍼튜니티 등이 데이터를 수집했다.

현재 유럽우주기구는 관련 페이지에서 인터넷 생방송(http://www.livestream.com/eurospaceagency)을 통해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미항공우주국은 해당 트위터(https://twitter.com/NASAJPL)를 통해 업데이트되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화성에 혜성이 아주 가깝게 지나가면서 지구촌에 혜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혜성은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까. 혜성은 규칙적으로 공전하는 것도 있고 예측 불가능한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중력이 작용하는 우주의 궤도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유한한 원과 타원 궤도, 무한한 포물선과 쌍곡선 궤도 등이다. 혜성의 경우 무한 포물선이나 무한 쌍곡선 궤도에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혜성은 태양계에 다가와 지나치고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사례가 많다.

모든 위성은 행성을 타원으로 돌고 모든 행성은 항성을 타원으로 돌고 모든 항성은 은하계를 타원으로 도는 것이 보편적이다. 불규칙적인 혜성은 이 같은 타원 궤도를 따르지 않는 셈이다.

혜성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나사는 이번 우주쇼를 계기로 혜성에 대한 몇 가지 특징을 전했다. 혜성은 우주의 얼어붙은 가스 눈덩어리로 표현된다. 아주 작은 크기이면서 암석과 먼지로 구성돼 있다. 혜성이 태양 가까이 접근하면 뜨거워지면서 수증기를 만들고 가스를 방출한다. 이 때문에 긴 꼬리가 만들어진다.

태양계에 들어온 혜성이 행성과 충돌한 경우도 있다. 20년 전인 1994년 7월16일에서 22일, 목성에 엄청난 충돌이 일어났다. 슈메이커 레비9 혜성이 목성에 부닥친 것이다. 이 충돌은 전 세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아마도 목성의 거대한 중력에 혜성이 버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짧은 주기와 긴 주기의 혜성은 있는 곳이 다르다. 짧은 주기의 혜성(약 200년 이내 주기로 태양을 공전하는 혜성)은 카이퍼 벨트에 있는 얼음 지역에 주로 있다. 긴 주기의 혜성(아주 길고, 예측 불가능한 공전을 하는 혜성)은 오르트 성운지대가 근거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혜성의 낮은 길이가 다양하다. 핼리혜성의 경우 낮은 2.2에서 7.4 지구시간에 이르는 등 변화무쌍했다. 혜성은 태양 근처에 이르면 태양 빛을 받아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혜성은 코마(Coma, 혜성의 머리 부분의 빛이 퍼져 성운 모양으로 보이는 부분)를 만드는데 그 지름이 수십만 ㎞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혜성은 위성(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또한 혜성은 고리가 없다.

가끔씩 태양계에 모습을 드러내는 혜성은 태양계 탄생의 비밀은 물론 우주 탄생의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우주과학자들은 설명한다. 이번 화성에 접근한 '사이딩 스프링'에 전 세계 우주기구의 관측 장비가 총동원된 이유이기도 하다. 화성 접근 혜성에 대한 데이터는 조만간 지구로 전송돼 정밀 분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인민망 한국어판 3월 30일] 하이난(海南) 창장(昌江)에서 매년 2-3월은 목면화(木棉花)가 만발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되는 시기이다. 이른 아침 안개에 둘러싸인 창장 변, 안개 속에 드문 드문 모습을 드러내는 불꽃 같은 목면화의 모습이 선계와 같은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번역: 홍성현) 원문 출처: 인민망(人民...
  • 2016-03-30
  • [인민망 한국어판 3월 18일] 15일 오후, 후베이 허우허(後河) 국가급 자연보호구에서 암수 금계(錦鷄)의 모습이 또 한 번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이번에 발견된 금계는 20여 마리에 달한다. 금계는 천성적으로 민첩하고 사람을 두려워하여 대부분 무리를 지어 활동한다. 특히 가을과 겨울에는 그 무리가 30여 마리에 달하기...
  • 2016-03-18
  • 백두산호랑이 자매 '알콩이'와 '달콩이'가 6일 오후 대전동물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알콩이와 달콩이는 지난해 11월 이곳에서 엄마 '연지'와 아빠 '계룡' 사이에서 태어났다. 새끼호랑이 자매는 백두산호랑이로 불리는 시베리아호랑이 혈통이다. 계룡이는 이 동물원에서 6년 전 태어났고 ...
  • 2016-03-06
  •   동북망 캡처 세계 10대 멸종 위기 동물인 야생 백두산 호랑이(중국명 둥베이후·東北虎) 모습이 최근 중국 동북지방에서 카메라에 잡혔다. 30일 중국 인터넷 사이트 동북망(東北網)에 따르면 최근 헤이룽장(黑龍江)성 훙더우산(紅豆杉) 자연보호구 내 야산에 설치된 멸종위기 동물 모니터링 카메라에 백두산 호...
  • 2016-01-30
  • 새끼 북극곰이 난생 처음으로 세상 구경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사진작가조차 이토록 귀여운 장면을 포착할 줄은 몰랐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시간) 자연 전문 사진작가 데이지 길라디니(Daisy Gilardini)가 캐나다 와푸스크(wapusk) 국립공원에서 촬영한 사진을 소개했습니다. 와푸스크 국립공원은...
  • 2016-01-21
  • 새해를 맞아 마치 신년 소원을 비는 듯 두 손을 고이 모은 아기 북극곰의 모습이 시선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알라스카 주에서 촬영된 한 장의 사진을 소개했다.   이 사진은 캐나다 여성사진작가 미시 맨델(49)이 알라스카 주의 외딴 도시인 카크토빅 인근을 여행하던 도중 촬영...
  • 2015-12-30
  • 어두운 심해에서 빛을 발하는 희귀 '랜턴상어'의 신종이 확인됐다.   최근 미국 태평양 상어연구소 측은 5년 전 포획된 45cm 길이의 랜턴상어(Lanternshark)를 분석한 결과, 신종으로 밝혀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인 상어와는 반대로 덩치가 작은 이 랜턴상어는 온몸이 기름을 바른듯 까맣...
  • 2015-12-30
  •   좀처럼 산채로 발견되기 어려운 대왕 오징어가 수면을 가르는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일본 도야마(富山) 만의 한 항구에서 붉은색을 띤 대왕 오징어 한 마리가 포착됐다.   대왕 오징어 몸길이는 4m에 몸통 굵기는 1m 정도로 측정됐...
  • 2015-12-28
  • [스포츠서울] 영화 35도에서 만들어낸 '얼음 무지개'가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불타는 무지개' 또한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일리노이주 벨빌에 사는 베키 본 더닝이라는 여성이 아프리카 자메이카에서 촬영한 놀라운 사진을 공개했다. ...
  • 2015-12-28
  • 유럽 전설에 나오는 ‘청춘의 샘’과 연금술계 문헌에 등장하는 ‘현자의 돌’, 그리고 중세 전설로 그리스도가 최후의 만찬에 쓴 ‘성배’는 모두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이런 비슷한 능력을 지닌 생명체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영국 일간...
  • 2015-12-28
‹처음  이전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