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중대발표: '화성에 지금도 물 흐른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9월29일 07시46분    조회:4542
소금물 개천' 외계생명 가능성 시사


NASA 간부 "중요한 진전"…미래 화성탐사에 많은 영향줄 듯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소금물 개천' 형태로 지금도 흐르고 있음을 보여 주는 강력한 증거가 발표됐다.


이 발견은 화성에 외계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동시에 앞으로 인간이 화성에 살 수 있게 될 가능성도 보여 주는 것이어서 매우 주목된다.

이에 따라 2020년 화성 탐사선을 보내 화성 표면에 착륙시킨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2020 로버 미션'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화성 표면에 흐르는 물이 존재했던 흔적이 있다는 점은 2000년에, 얼음 형태로 물이 존재한다는 점은 2008년에 각각 밝혀졌으나, 액체 상태의 물이 지금도 흐른다는 증거가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ASA는 현지시간 28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29일 0시 30분) 워싱턴 D.C.의 본부 청사에서 1시간에 걸쳐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화성 표면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일부 지역에서는 계절에 따라 어두운 경사면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일이 반복된다. 이런 지형을 RSL(Recurring Slope Lineae)이라고 하는데, 여름이 되면 나타났다가 겨울이 되면 사라진다.

RSL은 폭이 5m 내외, 길이가 100m 내외인 가느다란 줄 형태이며 영하 23도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가면 생겼다가 그 아래로 온도가 내려가면 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NASA, '화성 소금물 개천' 발표(Win McNamee/Getty Images/AFP)

RSL은 2010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 있는 애리조나대(UA)의 학부생이었던 루옌드로 오이하가 이 학교의 고해상도 이미징 과학 연구(HiRISE)팀 연구책임자 앨프리드 매큐언 교수 등과 함께 발견했다. 네팔 출신인 오이하는 현재 조지아 공과대(조지아텍)의 박사과정 대학원생이다.

RSL에 관해서는 염류를 포함한 물이 화성의 땅에서 새어 나오면서 이것이 흘러서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었으나 그간 증거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오이하와 매큐언 등 과학자들이 RSL이 관측되는 지역들의 스펙트럼을 관측해 RSL이 염화나트륨이나 염화마그네슘 등 염류를 포함한 물이 흐르면서 생기는 현상이라는 강력한 증거를 확보했다.


화성 소금물 개천(EPA/NASA HANDOUT)

이는 2006년부터 화성 주변을 도는 관측 장비들이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결론이다.

연구자들은 "물은 우리가 아는 생명에 필수적"이라며 "오늘날 화성에 액체 물이 존재한다는 것은 천체생물학적, 지질학적, 수리학적 함의가 있으며 미래의 인간 탐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화성에 '소금물 개천'이 흐르는 이유는 지구의 대도시들이 눈이 오면 길을 녹이려고 염화칼슘을 뿌리는 것과 똑같은 과학적 현상에 근거를 두고 있다. 화성의 온도와 기압이 낮기 때문에 그냥 순수한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물에 나트륨이나 마그네슘 등 염류가 녹으면 어는점이 내려가고, 따라서 화성의 낮은 온도에서도 액체 상태의 물이 흐를 수 있게 된다.


화성 소금물 개천(EPA/NASA HANDOUT)

화성에는 40억년 전에 큰 바다가 있었으나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기후 변화로 표면에서 물이 대부분 사라졌다.

우주인 출신이며 NASA 우주 탐사계획국 차장인 존 그런스펠드는 "우리의 화성 탐사는 우주의 생명체를 찾아 '물을 따라가는 것'이었는데, 이제 우리가 오래 의심해 왔던 바가 과학적으로 설득력 있게 입증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소금물이긴 하지만 물이 화성의 표면에 오늘도 흐르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화성 소금물 개천(AFP PHOTO /NASA/JPL/UNIVERSITY OF ARIZONA)

이 물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는 앞으로 연구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설명이다.

5년 전 RSL을 발견해 과학계에 보고한 데 이어 이번 논문의 제1저자 겸 교신저자를 맡은 오이하는 크게 세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일단 주변의 습도가 올라가면 염류가 주변의 물기를 빨아들여 스스로 녹는 조해성을 지니고 있어서 생기는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 또 표면 아래에 얼음의 공급원이 있어서 이것이 염류와 접촉한 상태에서 온도가 올라가면 녹는 것일 수도 있다. 아울러 화성의 지면 아래에 물을 품고 있는 층이 존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화성 소금물 개천(AFP PHOTO /NASA/JPL/UNIVERSITY OF ARIZONA)

이 내용은 28일(현지시간) 과학저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발표됐다.

NASA가 주최한 발표 기자회견은 인터넷과 NASA TV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으며 전화 회의 참여 기회도 사전에 등록한 언론매체 기자들에게 제공됐다. 주최 측은 일반인들로부터 #AskNASA라는 해시태그를 이용해 소셜 미디어로도 질문을 받았다.

발표 기자회견에는 NASA 본부 행성과학국장 짐 그린, NASA 본부 화성 탐사 프로그램 연구책임자인 마이클 마이어, 캘리포니아주 모펫 필드에 있는 NASA 에이미스 연구소 연구원이며 GIT 대학원생인 메리 베스 빌헬름 등이 참여했다. 학회 참석차 유럽에 출장중인 오이하와 매큐언 교수는 프랑스 낭트에서 전화회의 방식으로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동작인식 카메라 '키넥트'는 사람의 몸짓을 게임 조작에 이용하는 카메라다. 얼굴을 인식해 스마트폰 잠금화면을 푸는 기능은 카메라가 사람 얼굴을 보고 누구인지 알아내는 기술이다. 두 기술이 섞이면 어떨까. 인텔이 사람의 감정을 읽는 3D 카메라를 개발 중이다. 얼굴을 보고 사람이 어떤...
  • 2013-08-28
  • [서울신문 나우뉴스]  선천적 희귀병으로 반쪽 심장만 갖고 태어나 살아날 가능성이 낮았던 한 영국아기가 수영을 통해 건강하게 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찰리 콥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기는 심장형성부전증이라는 희귀병을 가진채 브링톤에서 태어났다. 이 병은 좌심...
  • 2013-08-27
  •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 중국이동)이 중국 최초의 4세대이동통신(4G) 지원 단말기로 갤럭시노트2를 출시한다. 중국 주요 IT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이 오는 28일(수) 차이나모바일과 함께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4G 표준 기술인 TD-LTE를 지원하는 갤럭시노...
  • 2013-08-23
  • 별이 탄생하는 극적인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유럽남부천문대(European Southern Observatory · ESO)는 칠레천문대 ALMA 망원경을 이용해 촬영한 아기별 HH 46/47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구로부터 무려 1400광년 떨어진 돛자리(Vela)에 위치한 HH 46/47는 별이 일반적으로 생성되는 과정을 ...
  • 2013-08-22
  •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이 21일 북경에서 11차 5개년계획 민용우주비행 중점항목인 실천9호 위성 회부식을 가졌다. 이는 실천9호 위성이 사용에 공식 투입되였음을 의미한다. 실천9호 위성은 우리나라  민용 신기술 실험위성계렬의 첫번째 성과물이다. 위성은 주로 위성정밀도 고성능, 국산핵심부품, 위성편대, 행성간...
  • 2013-08-22
  • [서울신문 나우뉴스]약 5000년 된 고대 이집트 무덤에서 발견된 철 목걸이가 우주에서 지구로 떨어진 운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틸로 레헨 교수는 이집트 게루제의 무덤에서 발굴한 목걸이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고고학저널’(Journal ...
  • 2013-08-21
  • [서울신문 나우뉴스]역대 발견된 외계행성 중 모성(母星·우리의 태양)과 가장 가까운 ‘뜨거운 별’이 관측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MIT 연구진은 “지구에서 7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외계행성 케플러 78b(Kepler 78b)를 관측했다”고 발표했다. 이 외계행성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
  • 2013-08-21
  • 중국인 270명이 2억5천만원에 달하는 우주여행 티켓을 구매했다. 난징시(南京市)에서 발행되는 현대쾌보(现代快报)의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우주여행 기획사 SXC가 지난달 8일 홍콩에 아시아본부를 설립한 후, 홍콩과 내륙지역에서 티켓을 판매한 결과 현재까지 모두 250장이 판매됐다. 또한 SXC 측이 웨이보(微博, 중국...
  • 2013-08-20
  • [서울신문 나우뉴스]해안에 나타난 돌묵상어의 등지느러미를 보고 식인 상어로 착각해 인근에 있던 사람들이 공황 상태에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6일(현지시간) 최근 콘웰 해안에 있는 캐넥 해변에서 희귀 어류인 돌묵상어 두 마리와 만난 두 남성의 상연을 소개했다. 트럭 운전사인 리처드 리드...
  • 2013-08-20
  • 청동기 시대에도 정교한 게임을 하며 삶을 즐겼던 것일까. 5천 년 전의 보드 게임 말로 추정되는 유물들이 터키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지난 15일 디스커버리닷컴 등 과학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터키 에게 대학교의 연구자들은 시이르트의 초기 청동기 시대 고분에서 49개의 작은 돌조각을 발굴했다. 어떤 것은 돼지를 ...
  • 2013-08-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