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심해에서 빛을 발하는 희귀 '랜턴상어'의 신종이 확인됐다.
최근 미국 태평양 상어연구소 측은 5년 전 포획된 45cm 길이의 랜턴상어(Lanternshark)를 분석한 결과, 신종으로 밝혀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인 상어와는 반대로 덩치가 작은 이 랜턴상어는 온몸이 기름을 바른듯 까맣고 수심 1000m 심해에 서식해 좀처럼 사람에게 목격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붙여진 별칭은 '닌자 랜턴상어'(학명·Etmopterus benchleyi).
당초 이 상어는 지난 2010년 중미 인근 태평양에서 잡혔으며 그간 기존 랜턴상어종 중의 하나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조사 결과 등지느러미와 이빨구조, 발광방식등이 기존 랜턴상어종과 다르다는 점이 확인돼 '호적'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닌자 랜턴상어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심해 속에서 빛을 발한다는 사실이다. 비결은 '발광포'(發光胞)라 불리는 피부조직에 있다. 온 몸에 점처럼 나있는 발광포에서 빛을 발하는데 이 조직이 자연광을 흡수해 모아뒀다가 필요할 때 발광해 빛을 왜곡시킨다. 랜턴상어가 이같은 '재주'를 부리는 이유는 위장 용도로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연구원 비키 바스케스는 "검정색 몸통과 스스로 만들어낸 실루엣 속으로 숨어버리는 특성 때문에 닌자라는 별칭을 붙였다"면서 "만약 우리가 심해에서 닌자 랜턴상어와 마주친다면 유령을 보는 기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몸 길이는 30~50cm이고, 자신보다 작은 물고기와 갑각류 등을 먹고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천적이 자신을 보지 못하도록 빛을 왜곡시키는 능력 때문에 '투명상어'로도 불린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