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망 캡처
세계 10대 멸종 위기 동물인 야생 백두산 호랑이(중국명 둥베이후·東北虎) 모습이 최근 중국 동북지방에서 카메라에 잡혔다.
30일 중국 인터넷 사이트 동북망(東北網)에 따르면 최근 헤이룽장(黑龍江)성 훙더우산(紅豆杉) 자연보호구 내 야산에 설치된 멸종위기 동물 모니터링 카메라에 백두산 호랑이 1마리가 걸어가는 장면이 촬영됐다.
화면 오른쪽에서 나타난 호랑이가 낯선 카메라를 발견하고 다가와 냄새를 맡고 유심히 살펴보는 장면이 약 30초에 걸쳐 생생히 기록됐다.
이 호랑이의 발견으로 2014년 이후 헤이룽장성 무단장(牧丹江)시 무링(穆楞)임업구에서 네 번째로 호랑이가 확인됐다.
임업구 측은 이번에 발견된 호랑이가 2.5~3세 정도의 수컷으로 완전한 성년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의 영역을 살피던 도중에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임업구는 호랑이 등의 야생동물 생태를 확인하기 위해 일대에 모니터링용 적외선 카메라 3대를 설치했다.
작년 12월에는 무링임업구 내 허핑(和平)삼림구역에서 백두산 호랑이가 몸무게 120㎏ 이상의 대형 멧돼지의 목덜미를 물어뜯고 잡아먹는 모습이 발견됐다.
백두산 호랑이는 전 세계 [removed][removed]적으로 500마리 미만의 개체 수를 보여 10대 멸종위기 동물로 꼽힌다. 러시아 시베리아와 중국 동북, 북한 등지에 서식하며 북한에도 몇 마리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1992년 중국 장쩌민 중국 전 국가주석으로부터 한 쌍, 2005년에는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으로부터 또 한 쌍의 백두산 호랑이를 기증받았으나 번식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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