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축제가 열리고 있는 제주도 한경면 청수 곶자왈은 전국에서 찾아온 관람객들로 붐빈다. 곶자왈은 나무·덩굴식물·암석 등이 뒤섞여 수풀처럼 된 곳을 일컫는 제주도 방언.
개똥벌레란 애칭으로도 불리는 반딧불이는 현재 우리나라에 여섯 종류가 살고 있는데 청수 곶자왈에 서식하는 반딧불이는 운문산반딧불이다. 청수 곶자왈은 습도와 온도가 높아 반딧불이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반딧불이의 유충은 다슬기를 먹고 사는데, 물이 오염되면서 다슬기가 사라져 반딧불이도 급격히 줄어 들었다. 이제는 어느 특정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존재가 됐다. 반딧불이의 수컷과 암컷의 비율은 9:1 정도다. 수컷은 암컷에게 잘 보여 짝짓기를 하기 위해 최대한 밝은 빛을 낸다. 수컷은 배의 두 마디에서 빛을 내고 암컷은 한 마디에서만 빛을 발한다.
어둠이 내린 청수 곶자왈을 찾은 21일, 짝을 찾아 사랑비행을 하는 반딧불이들이 제주도의 밤을 환상적으로 수놓고 있다. 사진은 30초 간격으로 촬영한 사진 18장을 합친 것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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