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 구름에서 생명체 흔적 찾았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9월15일 09시00분    조회:1514

파일 [ 1 ]

지구에선 미생물이 만드는 수소화인 포착

금성. 표면을 둘러싼 두터운 대기층에서 생명체가 만드는 물질이 포착됐다./NASA


금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증거가 포착됐다. 구름에서 미생물이 만든 물질이 포착된 것이다. 과학자들은 혹독한 환경의 표면과 달리 구름이라면 금성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영국 카디프대의 제인 그리브스 교수가 이끄는 국제 공동 연구진은 14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하와이의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전파망원경과 칠레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 집합체 전파망원경으로 금성의 표면 50~60km 상공 대기에서 수소화인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수소화인은 인 원자 하나와 수소 원자 3개가 결합한 물질로 지구 실험실에서 합성하거나 늪처럼 산소가 희박한 곳에 사는 미생물이 만든다. 연구진은 금성에서도 구름에 있는 미생물이 수소화인을 생성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 행성과학연구소의 데이비드 그린스푼 박사는 “수소화인이 금방 분해된다는 점에서 공급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소화인이 어디서 계속 생성돼 보충 된다는 의미다.

구름은 표면보다 생명체 살기 적합


수소화인은 생명체 외에 거대 행성의 심층부에도 존재한다. 하지만 금성에는 그런 환경이 없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밖에 소행성이 충돌하거나 화산 활동에 의해서 생성될 가능성도 있지만 연구진은 그런 과정에서 이번 관측에서 나온 양의 수소화인이 나오기 어렵다고 밝혔다.

금성 대기 중의 수소화인(상자 속) 상상도. 수소화인은 인 원자(주황색) 하나와 수소 원자(회색) 3개가 결합한 물질이다./SETI연구소

연구진은 이번에 금성 표면 53km 상공의 구름에서 공기 분자 10억 개 중에서 20 정도의 수소화인을 포착했다. 엄청 적어 보이지만, 산성 용액으로 가득한 수성의 구름에서 그 정도라면 적지 않는 양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게다가 수소화인이 16분이면 모두 분해된다는 점에서 이 정도 양이 계속 관측됐다는 것은 구름에서 수소화인이 계속 보충 된다는 의미다.

연구진의 일원인 미국 MIT의 클라라 수사-실바 박사는 영국 뉴사이언티스트 인터뷰에서 “수소화인을 만들 수 있는 모든 과정을 고려했지만 어느 경우도 우리가 관측한 양 만큼은 생성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남은 가능성은 두 가지다. 하나는 금성의 구름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엇인가 이뤄지고 있거나, 아니면 지구처럼 생명체가 수소화인을 생성하는 것이다.

금성의 대기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은 이전부터 있었다. 금성의 표면은 대기압이 지구의 95배나 되고 온도가 최대 섭씨 477도나 되기 때문에 생명체가 살기 어렵다. 하지만 표면 50km 위는 기압과 온도가 지구와 비슷해 생명체가 존재할 정도의 환경으로 알려졌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의 폴 바이른 교수는 “이전까지는 이론 상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추론에 그쳤지만 이제 수소화인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우주선 홀로 금성 탐사

일본의 금성 탐사선 아카츠키. 2015년 말 금성 궤도에 진입했다./JAXA

인류는 우주 개발 초기부터 금성을 탐사했다. 1961년 구소련은 금성 탐사선 베네라 1호를 발사하지만 실패했다. 처음으로 금성을 근접 통과한 탐사선은 1962년 발사된 미국의 마리너 2호로, 금성의 표면 온도가 섭씨 470도나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966년 소련의 베네라 3호는 금성 표면에 충돌해, 최초로 다른 행성의 표면에 도달한 탐사선이 됐다. 베네라 4호는 금성 대기 속으로 하강하면서 금성 대기 대부분이 이산화탄소임을 밝혀냈다. 1970년 베네라 7호는 금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미국의 마젤란 탐사선은 1990~1994년 금성 표면의 98%를 레이더로 관측, 지도를 작성했다.

최근에는 유럽 우주국(ESA)의 비너스 익스프레스가 2006년 금성 궤도에 진입해 금성 대기와 지표의 특성을 조사했다. 비너스 익스프레스는 2014년 임무를 마쳤다. 현재 금성 궤도를 도는 우주선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아카츠키가 유일하다. 이 탐사선은 2015년 12워 7일 금성 궤도에 진입했다.

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미국 항공우주국의 ‘오늘의 천문학 사진’ 사이트가 최근 공개한 이미지다.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퍼트가 발견한 이 은하 집단은 뱀자리에 위치하고 세이퍼트 6중주단(Seyfert's Sextet)이라 불린다. 그런데 이름은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은하가 6개인 것은 아니다. 두 개는 다른 은하의 부분이거나...
  • 2013-12-27
  • 과학기술위성3호가 촬영한 안드로메다은하의 적외선 우주관측 영상(왼쪽)과 한국천문연구원이 촬영한 안드로메다은하의 광학 지상관측 영상(오른쪽) 국내 최초 근적외선 위성카메라 시험영상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는 과학기술위성 3호가 국내 최초의 근적외선 위성카메라를 활용해 찍은 안드로메다...
  • 2013-12-26
  • 사진출처: 사이언티픽 아메리카 달을 거느리고 먼 우주를 홀로 떠도는 외부행성이 처음으로 발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닷컴과 네이처 뉴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터데임 대학의 데이비드 베넷 교수가 이끄는 미국 연구진은 지난 2011년 뉴질랜드와 태즈메이니아의 망원경을 이용해 궁수자리에...
  • 2013-12-26
  •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촬영한 '토성 표면'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의 토성탐사선인 카시니가 촬영한 토성과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 엔셀라두스의 사진이 공개됐다.  겨울을 맞은 토성 남반구의 모습. 푸른색을 띄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나사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토성과 토...
  • 2013-12-25
  • [서울신문 나우뉴스]실제 블랙홀을 카메라 렌즈에 담는 200억 규모 대형 프로젝트가 유럽에서 착수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유럽 천체물리학자 팀이 유럽연구위원회로부터 1400만유로(한화 약 201억 원)를 지원받아 실제 블랙홀을 촬영하는 ‘블랙홀 캠(BlackHoleCam)’ 계획...
  • 2013-12-25
  •   [해외망(海外網)] 현재 창어(嫦娥) 3호가 달에 도착한 후부터 ‘창어’와 ‘옥토끼’는 달에서 상호 촬영을 진행 중이지만, 인류는 언제쯤 달에서 장기간 생활할 수 있을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이지만, 중국은 현재 이를 위해 막 ‘웨궁(月宮) 1호’ 건설을 마치고 전대미문의...
  • 2013-12-23
  • [서울신문 나우뉴스]기기 하나로 영화, 인터넷, TV,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고(高) 스펙 스마트폰’도 좋지만 투박하더라도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의 ‘휴대전화’가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아두이노(Arduino) 보드 기술을 활용한 ‘DIY(Do it yourself&mi...
  • 2013-12-23
  • 개의 뇌파를 읽어 인간 언어로 바꾸는 기기가 곧 출시될 예정이다. 아직 단순한 감정을 전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동물과 인간 사이의 소통방법을 좀 더 깊은 단계로 이끌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미국 씨넷은 18일(현지시간) '업'(UP)이라는 애니메이...
  • 2013-12-23
  • 최근 허블망원경이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서 수증기 분출 기둥을 발견해 지구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미 목성의 위성 이오에서는 화산분출 현상이 발견된 바 있다. 목성 탐사가 시작된 지 어느 새 40년이 지났다. 하지만 목성과 주변 위성은 여전히 신비롭다.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최초로 목성에 도달해 ...
  • 2013-12-17
  • 북아메리카에서 수천만년 전에 널리 서식했던 오리주둥이공룡이 수탉처럼 머리 위에 붉은 볏을 갖고 있었던 사실이 최초로 밝혀졌다고 인터넷 과학 전문사이트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뉴잉글랜드대학교 필 벨 교수팀은 오리주둥이공룡의 미이라화된 표본을 조사 연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
  • 2013-12-16
‹처음  이전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