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왕-호랑이는 어떻게 겨울을 날까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2월17일 13시46분    조회: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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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의 흑룡강 동북호림원에서는 삼삼오오 무리를 이룬 동북호랑이들이 눈밭에서 뒹굴며 장난을 치거나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리기 놀이를 하고 있다. 하아얀 눈속에서 귤색 모피는 유난히 눈에 띄고 건장한 몸매를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

  관광객을 태운 관광차량을 보자 장난끼 다분한 두 마리의 호랑이가 발을 들어 관광차량의 창문에 매달렸다.

  “처음으로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호랑이를 보니 너무 흥분돼요.” 창문 밖을 철조망으로 둘러 놓았지만 그래도 이토록 ‘친밀한 접촉’에 심수에서 온 관광객 왕선생은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빙설시즌, 동북호림원의 호랑이들은 어떻게 겨울을 날가? 동북호림원은 빙설관광 성수기를 맞아 어떤 준비를 했을가? 기자와 함께 동북호림원을 둘러보시죠.

 

  ‘모피코트’가 있어 추위 두렵지 않아

  동북범들은 어떻게 매서운 추위를 이겨낼가? 사실 야생훈련을 거친 동북범들에 있어 이쯤의 추위는 별거 아니라고 한다. 령하 십여도의 기온은 동북범들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모든 털을 가진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동북범 역시 여름이면 탈모를 하여 더위를 막고, 겨울이면 털이 두터워져 추위를 막는다고 한다. 이밖에 두꺼운 피하지방을 축적하여 추위를 막는다고 한다 .

  겨울철 사양과 여름철 사양에는 구별이 있다고 흑룡강 동북호림원 류단 부총경리가 알려주었다. 주요한 구별점은 먹이의 량에서 체현된다고 한다. “여름철 한마리의 먹이량은 8~10근의 생닭과 정제돈육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되면 먹이량이 12~14근으로 늘어나는데 대략 20~30% 증가합니다”

  류단 부총경리는 현재 동북범의 야성이 차츰 나타나고 있다며 2살 이상의 호랑이들은 야외에서 겨울을 지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월동 행위는 그들이 체능을 단련하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동북호림원의 호랑이들은 야생훈련을 받았기에 실외에서 겨울을 나는건 ‘천성을 되찾는’ 것이라고 했다.

  류단 부총경리의 소개에 따르면 현재 흑룡강 동북호림원에는 500여마리의 동북범이 있으며 호랑이들의 년령층에 따라 무리를 나누어 풀어 놓고 키우고 있다. 이밖에 우리에 가두어 단독으로 키우는 호랑이도 있는데 이는 태여난 호랑이의 군체에 따라 결정한다고 했다. 동북호림원에는 꿩, 산비둘기, 까마귀, 까치 등 여러 가지 야생 조류들이 모여 동북범들의 실외서식지에서 호랑이들이 먹고 남은 고기찌꺼기를 주어 먹고 있는데 새와 호랑이들이 평화적으로 공생하며 작은 생물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방역, 긴장 늦추지 않아

  매일 아침 출근시간, 동북호림원의 순시원들은 방호장비를 착용한 후 하루의 순시업무를 시작한다.

  순시원들은 야성능력 길들이기 구역, 성년 호랑이 구역, 육성구역, 종자범 구역, 아프리카사자구역, 왕호랑이 구역, 새끼호랑이 구역, 야외번식시험구역들을 돌며 호랑이들의 정신상태와 신체상황을 자세히 관철하며 어느 호랑이의 상태가 좋지 않은지를 발견하고 제때에 수의에게 데려간다. 몇십개 구역을 돌고 나면 7, 8시간이 퍼뜩 지나는데 이는 매 순시원들의 하루업무의 일상이라고 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순시업무량이 부쩍 늘고 순시강도도 높아졌다고 한다.

  “동북호림원에서는 줄곧 국가와 지방정부의 방역관련 요구와 규정을 엄격히 따르고 있습니다. 사고발생시 즉시 긴급대처방안을 가동할수 있도록 중점구역의 업무일군들은 륜번으로 24시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부문이 다른 인원들 사이 작업위치를 교체하는 것을 엄금하고 있습니다. 사양원은 사양환경과 작업위치를 절대 떠나지 못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어 류단 부총경리는 호림원의 구석구석을 엄격하게 소독하고 있으며 외래인원들의 동물과의 접촉을 금지함으로써 코로나19를 문밖에서 막고 있다고 한다.

 

 

  모든 준비 끝, 관광객의 방문만 기다리는 중

  백호, 설호, 백사자, 라이거, 치타, 표범... 동북호림원에서는 동북범 외에도 여러 가지 대형 희귀 고양이과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관광객들은 전용차량을 탑승하고 호림원에 들어가 동북범과 ‘근거리접촉’을 할수도 있고 보행구의 전망대에서 동북범의 풍채를 감상할수도 있다.

  매년 빙설시즌이면 동북호림원은 관광성수기를 맞이한다. 수년간의 발전을 거쳐 현재 호림원을 찾는 관광객은 과거의 8만명 미만에서 40만 연인원으로 늘었으며 호림원의 경제수입 또한 대폭 증가하였다.

  동북호림원 주효우 부총경리는 “매년 빙설축제가 시작되여서부터 정월 보름까지, 2개월 사이 찾아오는 관광객이 연 10여만 명에 달합니다”라고 소개했다. 자가용이 보급됨에 따라 동북호림원의 관광객들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한다. 과거 단체관광이 중심을 이루었지만 현재는 개별손님이 주를 이루어 입장권 등 직접적 수입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동북호림원의 고객센터에는 여러가지 류형과 모형의 동북범장식품이 진렬되여 호림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기념품을 고르는 재미를 더했다. “현재 우리는 동북범관련 새로운 제품 개발에 힘을 몰붓고 있습니다. 동북범을 테마로 한 새로운 제품을 끊임없이 탐색하고 있는데 매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효우 부총경리가 소개했다.

  빙설관광 고봉기를 맞아 동북호림원의 모든 종업원들은 신들메를 단단히 묶고 있다. “현재 우리는 여러 긴급대비방안을 준비해두었습니다. 원구의 구석구석을 엄격히 소독하고 원구를 들어오는 차량에 대해 일일이 소독을 하고 있습니다.”동북호림원은 전국 방방곡곡의 관광객들이 빙설시즌에 동북호랑이원을 찾아 수백마리 동북호랑이들이 눈속을 달리며 노니는 모습을 구경하기를 바란다고 주효우 부총경리는 말했다.

  올해 동북호랑이원에는 50여 마리의 새끼 호랑이가 태여났는데 그들도 ‘언니오빠’들과 함께 야외훈련을 받게 된다고 한다. 빙설시즌 할빈을 찾는 관광객들은 호림원에서 호랑이들이 무리를 지어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새끼 호랑이들의 귀여운 모습도 감상할수 있다.

  /동북망 조선어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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