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진료 거부에 잔디밭에서 출산한 여성 ‘충격’
멕시코의 한 여성이 병원의 진료 거부로 잔디밭에서 아이를 낳은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은 이르마 로페즈(29)라는 이름의 여성이 병원 잔디밭에서 출산하게 된 사연과 관련해 지난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선 2일, 임신 8개월째를 맞은 로페즈는 진통을 느끼고 남편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병원은 진료를 거부했다. 로페즈가 아직 출산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 이유였다. 게다가 로페즈 부부가 스페인어를 할 줄 몰라 간호사와 이야기를 제대로 나누지 못하면서 일은 더욱 악화됐다.
결국 로페즈는 병원을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약 1시간30분이 지난 뒤, 로페즈는 병원 잔디밭에서 아들을 낳고 말았다. 당시 남편은 다시 병원 관계자를 설득하겠다며 자리를 비운 터라 로페즈는 잔디밭에서 홀로 출산했다.
로페즈가 아기를 낳는 장면은 그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한 시민에 의해 포착됐으며, 이후 현지 언론 1면을 장식할 정도로 파장이 거셌다. 로페즈가 잔디밭에서 출산해야 했던 이유를 알게 된 네티즌들은 병원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에 병원 측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원이 부족한데다 부부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시가 급했던 부부를 내친 병원은 당분간 네티즌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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