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나우뉴스]미국 뉴멕시코주(州)에 있는 한 공공 도서관에서 일하는 직원이 도서관장과 시청 직원이 도서관 내 아동 도서 구역에서 성관계를 하고 있는 장면을 발견하고 이를 시청에 고발했지만, 되레 파면을 당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3일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뉴멕시코주 이스탄시아시(市)의 공공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했던 제미 크루즈 지난 8월 어느 날 비교적 일찍 도서관으로 출근했다가 주차장에 도서관장 차와 시청 공용차가 주차되어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녀는 별생각 없이 도서관 문을 열고 들어갔으나 도서관 내 아동 도서 구역에서 여성인 도서관장과 이름은 밝혀지지 않은 한 남자 시청 직원이 성관계를 하고 있는 장면을 발견하고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이 남자 시청 공무원은 이 같은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윽박지른 뒤 현장을 벗어났다고 크루즈는 주장했다. 그러나 두 남녀가 모두 기혼자임을 알고 있었던 크루즈는 해당 불륜 사실을 시청에 고발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스탄시아시의 시장은 지난 10월 10일 크루즈가 휴가 시에 도서관 열쇠를 반납하지 않았다는 석연찮은 이유를 들어 그녀를 해임한다고 통지했다. 이에 크루즈는 변호사를 통해 해임이 부당하다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크루즈는 소장에서 “시장은 그 일이 업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고 강변했다”며 “도서관장과 시장이 막역한 친구 사이로 부당한 일을 고발한 자신을 오히려 해고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 도서관장이 성관계를 벌였던 아동 도서 구역 (현지방송 KOB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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