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한 수녀가 갑작스런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갔다가 아이를 출산하는 일이 일어났다고 AF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1세의 이 수녀는 15일 심한 복통을 느꼈다.
위경련 정도로 생각하고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간 그녀는 몇 시간 뒤 몸무게 3.5kg의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인구 4만7700명의 작은 도시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곧바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지 안사통신은 이 수녀가 "나는 내가 임신한 줄 몰랐다. 복통을 느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몬 페트랑겔리 리에티 시장은 대중과 언론에 그녀의 사생활을 존중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수녀는 노인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리에티 시 근교의 수도원에 적을 두고 있다.
소식을 들은 동료 수녀들은 "매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교구 신부인 돈 파브리치오 보렐로는 "수녀가 아이를 직접 기를 것"이라며 "임신한 걸 모르고 병원에 도착했다는 말이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엘살바도르 출신의 수녀는 태어난 아들의 이름을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름을 따서 프란시스라고 지었다.
병원에 있던 다른 산모들은 모자를 위해 옷가지와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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