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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예술가가 ‘얼굴 바꾸기 프로젝트’를 시연해 보여 해외 SNS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한 사람은 도쿄에 있었고 다른 사람은 베를린 거리에 나와 있었다. 공통점은 얼굴 앞에 태블릿를 ‘부착’했다는 점. 둘은 행인들에게 허락을 구하고 사진을 촬영했다. 그 사진은 태블릿 화면에 나타난다. 행인의 얼굴 사진을 촬영할 때마다 태블릿의 이미지도 변하는데, 사람의 얼굴도 바뀌는 것 같은 착각을 갖게 만든다. 주변 사람들도 아주 신나는 모습이었다.
도쿄와 베를린의 두 사람은 인터넷을 통해 각자가 촬영한 사진도 교환했다. 이제 베를린 거리를 걷는 사람의 얼굴이 도쿄 시내에 나타나고, 그 반대 일도 벌어진다.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예술가는 ‘야마모토 다로’는 일본에서 가장 흔한 이름을 이번 프로젝트 명칭으로 정했다. 인터넷 시대의 익명성이 이벤트의 주제였다는 설명이다. 태블릿을 쓴 사람이 마음대로 얼굴을 바꾸는 것처럼, 우리 네티즌들도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만들어진 신분을 뒤집어쓰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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