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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식사를 위해 5년이나 기다려야 하는 식당이 있다. 예약이 5년 밀린 식당은 어떤 모습일까. 전혀 화려하지 않다. 크지도 않다. 의외로 소박하다.
사진은 미국 뉴욕주 얼튼에 있는 레스토랑 ‘데이먼 베이럴(DAMON BAEHREL)’의 모습이다. 주인이자 주방장의 이름을 딴 식당에는 테이블이 12개 뿐 이다. 크게 홍보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손님들이 줄을 섰다. 무려 5년 동안이나 기다리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베이럴은 식당주인이자 요리사이고 손님을 맞는 지배인이다. 또 웨이터와 농부와 종업원 역할도 한다. 말 그대로 혼자 힘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것이다. 직접 기른 유기농 농작물을 직접 수확하고 씻고 조리해서 손님들에게 내놓는다. 비즈니스위크는 작년 12월에 낸 기사를 통해 음식 준비 상황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찻길 뒤편에 있는 숲에서 차를 만들기 위해 옻나무 잎을 딴다. 정원에서 기른 여러 종류의 포도와 야생 제비꽃 줄기도 준비한 후 이 모든 식재료를 촉촉하게 섞어 얼린다. 손님들에게는 한 스푼씩 제공되는데 ‘옻나무 향 아이스 슬러시’는 15개 코스의 요리가 제공되는 동안 손님들의 입 속을 깨끗이 하는 데 쓰인다.
데이먼 베이럴은 요리 교육을 받지 않았다. 어머니에게서 가족들에게서 그리고 리조트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익힌 경험을 바탕으로, 소수의 손님들에게 극진히 대접하는 소박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40여 개 국에서 손님들이 날아들고 오바마 대통령도 수년 전 찾았다는 소문(데이먼 베이럴은 손님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함구한다)도 있다. 한 끼 식사 가격은 팁과 와인 가격을 제외하고 255 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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