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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뉴욕 한복판 거리서 아이 출산…"3번가의 기적"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2월28일 10시22분    조회:6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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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트위터. © News1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미국 뉴욕의 거리 한복판에서 갑작스런 산기를 느낀 임신부가 행인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아이를 출생하는 일이 벌어져 화제라고 뉴욕포스트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사는 폴리 맥코트(39)는 이날 오후 4시쯤 진통이 시작되자 병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자택 주변에서 서둘러 택시를 잡던 폴리는 순간 당장이라도 아이가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폴리가 택시잡는 것을 돕던 아파트수위 안톤 루도빅은 아이가 세상에 나오는 것을 더는 기다릴 수 없는 듯했다며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모든 것이 괜찮아 보였는데 갑자기 그녀가 '잠깐, 잠깐만!'이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뭐가 문제냐고 물어보니 그녀가 "아이가 나올 것 같아요. 지금 바로 여기서!'라고 말했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마치 하나 둘 셋을 세는 것 처럼"이라고 회고했다.

마침 거리를 지나던 한 젊은 의사가 소동을 목격하고 폴리 곁을 지켰고 다른 행인들도 그녀가 출산할 수 있도록 붙잡고 코트로 몸을 가려 줬다. 대략 50명의 사람들이 이 경이로운 광경을 지켜봤다.

몇 분후 응급차가 도착했지만 성질급한 아기는 이미 세상 밖으로 나온 뒤였다. 목격자들은 모든 일이 5분도 채 안되는 시간에 벌어졌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폴리의 남편 시안(40)은 "예쁜 여자아이가 태어나 기쁘다. 매우 감격적"이라고 말했다. 산모와 아기는 모두 건강한 상태로 전해졌다. 

부부는 폴리가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자신의 코트를 기꺼이 벗어준 한 여성의 이름을 따 아기의 이름을 '일라 이사벨라'라고 지었다. 

이 여성은 자신의 이름만 알려준 채 현장에 코트를 남기고 자취를 감췄다. 시안은 반드시 이사벨라를 찾아 사례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부는 이미 슬하에 자녀 2명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목격한 한 행인은 이번 사건을 두고 "3번가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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