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타주의 한 가정집에서 영아 사체 7구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로 아이들을 낳은 생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타주 플레전트그로브에 거주하는 메건 헌츠먼(39·여성)는 영아 6명을 살해한 혐의로 13일(현지시간) 체포됐다. 숨진채 발견된 영아 7명중 1명은 사산된 채 태어난 것으로 추정돼 혐의에서 제외됐다.
사체가 발견된 집은 헌츠먼의 전 남편 부모가 소유한 곳으로 헌츠먼은 3년 전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
이 집에는 헌츠먼이 전 남편과 사이에 낳은 딸 3명(13~20세)이 거주하고 있었다.
헌츠먼의 영아 살해 혐의는 그의 전 남편이 집 차고를 청소하던 중 찾은 정체불명의 상자 안에서 만삭아 시체 1구가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전 남편은 차고를 청소하다 이상한 냄새가 나는 종이 상자를 발견해 열어보니 다 자란 영아 사체가 담겨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을 수색한 결과 각기 다른 상자에 담긴 영아 사체 6구를 추가로 찾아냈다.
헌츠먼은 이따금씩 이웃 주민의 아이들까지 돌봐주던 아이 셋을 가진 평범한 주부로 주변에 알려져 왔다.
이웃에 살던 한 주민은 "헌츠먼을 알고 지내는 동안 몸무게가 왔다갔다하기는 했지만 임신을 한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증언했다.
이 주민은 헌츠먼이 몇 차례나 자신의 어린 손자를 돌봐준 친절한 이웃이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헌츠먼은 1996년에서 2006년 사이 사산아를 포함해 모두 7명의 아이를 낳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헌츠먼이 낳은 6명의 영아를 모두 살해했다는 정황이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친부는 전 남편으로 추정되지만 함께 용의선상에 올라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살면서 아내의 임신 여부와 살해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남편에게도 의심의 눈초리가 향했지만 현지 경찰 관계자는 "말은 안 되지만 전 남편은 아무 것도 몰랐던 듯 하다"고 말했다.
헌츠먼의 살해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는지 여부가 집중 조사 대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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