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주황, 보라색 등 형형색색의 꽃잎이 피어나는 한 나무가 있다. 거대한 크기에 아름다운 외형이 인상적인 이 나무에는 한가지 놀라운 점이 있다. 복숭아, 천도복숭아, 자두, 살구, 체리 등 서로 다른 종류의 핵과(열매중심에 꽃씨방이 변한 단단한 핵이 들어있는 과일) 40개가 동시에 열린다는 것이다.
동화속에서나 볼법한 이 마법의 나무를 만들어낸 주인공은 뉴욕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중인 조각가이자 시러큐스대학 미술학과 교수인 샘 반 아킨이다. 그가 이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한것을 6년전인 2008년이다. 당시 우연히 방문한 뉴욕주의 한 과수원에서 200년에 달하는 오랜 세월을 지난 핵과나무들이 방치된채 죽어가는것을 목격한 아킨은 이를 제대로 다시 가꿔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과수원을 통째로 구입한뒤 핵과나무들을 보살피던 그는 한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서로 다른 두나무의 일부를 잘라서 련결해 하나의 개체로 만드는 재배법인 접목기술을 통해 서로 다른 과실이 한 나무에서 자라나도록 한것이다.
보통 겨울 한철과 이른봄에 접목이 마무리되면 봄중순에 각기 다른 색상으로 꽃이 피는 환상적인 풍경을 해당나무를 통해 만끽할수 있다. 이후 자두, 살구, 체리, 복숭아 등 맛 좋은 핵과 40가지를 동시에 맛볼수 있는 보너스까지 함께 제공되는것이 이 마법나무의 특징이다. 이는 예술가적 안목과 과학적 재배기술을 모두 겸비하고 있는 아킨교수의 능력이 빚어낸 산물이다.
이른바 혼성과일나무라 불리는 이 특별한 나무들은 지금까지 16그루가 재배됐다. 아킨은 “미래 식량생산에 있어서 이 혼성과일나무는 상당한 도움이 될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40가지 과일나무는 뉴멕시코주 산타페, 뉴저지주 쇼트힐스, 켄터키주 루이빌, 뉴욕주 파운드 리지 등 미국 주요 도시 곳곳에서 전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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