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30대 여성이 외로운 것이 싫다는 이유로 3명의 남성과 결혼해 수년 간 1인 3역으로 살다가 결국 들통나 사법처리될 위기에 처했다.
26일 중국 센다이콰이바오(現代快報)는 장쑤(江蘇)상 난징(南京)시에 사는 30세로만 알려지고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이 최근 첫 번째 남편에 의해 중혼죄로 기소됐다면서 어이없는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003년 19살이던 이 여성은 온라인 채팅을 통해 A라는 남성(두 번째 남편)을 만나 연애를 시작했다. 두 사람이 결혼까지 결심했지만 남자 부모의 반대로 결혼이 미뤄졌다.
A는 부모를 설득할 때까지 기다리자며 이 여성을 자신이 갖고 있던 빈 집에 살게 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일이 바빠 자주 여성을 만나지 못했다.
이후 이 여성은 또다시 인터넷 채팅방에서 다른 남성 B(첫 남편)를 만나 연애를 시작했다. A의 존재를 깜쪽같이 숨긴 여성은 2008년 B와 공식적으로 결혼증(혼인신고를 하면 받는 증서)를 받고 A가 살도록 한 집에서 동거했다.
같은해 결혼을 반대했던 A의 가족도 결국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했다. 여성은 사업 승진 기회를 포기하기 싫다는 등 핑계를 대면서 결혼식만 치르면 안 되겠느냐면서 남자와 남자 가족들을 설득, 결국 남자 가족의 허락을 받았다.
2명의 남편도 부족하게 여겨졌던 이 여성은 2009년 9월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세 번째 남성 C(셋째 남편)를 만났고 2010년에 남성의 고향인 산둥(山東)성에서 위조신분증으로 결혼증을 받고 결혼식을 올렸다.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이 여성은 같은 집에서 2명의 남성과 4년 넘게 살았던 사실이다.
첫 남편과 세번째 남편이 자주 출장을 가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짧고, 두 번째 남편은 같은 도시에 살지만 다른 집에 주로 살고, 일이 바빠 자주 만나지 못한다는 점을 노렸던 것이다.
이 여성은 3명의 남편이 집에 올 때마다 각자와의 결혼사진을 걸고, 다른 남편의 옷가지 등 물품을 숨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편이 집을 떠날 때와 똑같이 물품들을 배치하는 등 치밀하게 행동했다.
하지만 지난달 첫번째 남편이 우연히 다른 남편과 찍은 결혼사진과 다른 남자 옷을 발견하면서 그녀의 3중 생활은 결국 들통이 났다.
경찰 조사에서 '3명의 남성과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이 여성은 "자신이 이렇게 한 것은 외롭지 않으려 했던 것일뿐 다른 목적이 없었고, 자신은 3명의 남편을 모두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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