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도둑 때려 뇌사, 한국서 정당방위 논란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0월29일 22시32분    조회:445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자기 집에 침입한 도둑을 폭행해 뇌사 상태에 빠지게 한 2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정당방위’ 논란이 한창이다. 판결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도둑이 집에 들어와도 가만히 있으란 말이냐”며 법원을 비판하고 있다.

이 남성이 도둑을 때릴 때 사용한 빨래건조대를 놓고도 “그걸 어떻게 흉기로 볼 수 있느냐”는 의견이 많다.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도 27일 국정감사장에 빨래건조대를 들고 나와 “이게 어떻게 흉기냐”고 따졌다. “범죄자들에겐 아량을 베풀면서 말도 못하게 어려운 청춘이 무슨 죄를 지었다고 감옥에 넣는 것인가. 이게 대한민국 법이고 정의냐”고도 했다.


 27일 국회 법사위의 국정감사장에서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이 정당방위 논란을 빚고 있는 '뇌사 도둑' 사건을 언급하면서 빨래 건조대가 무거운지 들어보라고 제안하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법사위원장이 빨래 건조대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27일 국회 법사위의 국정감사장에서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이 정당방위 논란을 빚고 있는 '뇌사 도둑' 사건을 언급하면서 빨래 건조대가 무거운지 들어보라고 제안하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법사위원장이 빨래 건조대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이에 대해 박병대 법원행정처장은 “1심 판결을 보면 절도범이 도망가려고만 했는데 그 이후에 과하게 대응해서 식물인간 상태에 빠뜨린 것은 정상적인 방어범위를 넘었다고 한 것”이라며 “그 판결이 적정한지는 상급심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판결한 데는 1심 재판부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상황이 어땠기에 1심 재판부는 그런 판단을 내린 것일까.

판결문으로 본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 3월8일 최모(21)씨는 술을 마시고 오전 3시15분쯤 강원도 원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 들어섰다. 그는 문을 열자마자 거실에서 서랍장을 뒤지는 도둑 김모(55)씨를 발견했고, 곧바로 김씨에게 다가가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 흉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던 김씨는 그대로 달아나려 했지만, 최씨에게 맞아 바닥에 넘어졌다.

김씨가 넘어진 상태에서도 계속 도망가려고 하자 최씨는 김씨의 뒤통수를 수차례 걷어차고, 거실에 있던 빨래 건조대를 집어들어 김씨를 여러 번 내려쳤다. 또 허리띠를 풀어 김씨의 등을 때리기도 했다. 최씨에게 맞아 정신을 잃은 김씨는 곧바로 응급실로 후송됐으나,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

김씨의 보호자 역할을 했던 친형은 식물인간이 된 동생 김씨의 병원비를 홀로 감당해야 했다. 2000만원 정도 치료비가 나오자 부담을 견디지 못한 형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조카(김씨 형의 아들)는 자세한 사정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최씨의 폭행으로 삼촌이 식물인간이 됐고 아버지도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조카는 수사 기관에 최씨를 처벌해달라고 수차례 진정을 넣었다. 검찰은 조카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판단해 최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흉기 등 상해) 혐의로 기소했다.

최씨 측은 “놀란 상황에서 도둑을 제압하기 위해 ‘정당방위’를 행사했을 뿐이며, 적어도 사회통념상 용인되는 정도의 ‘과잉방위’에 해당한다”며 맞섰다. 폭행에 사용한 빨래 건조대 등도 위험한 물건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최씨 측은 김씨 유족과 합의는 하지 않았고, 피해 보상 명목으로 500만원을 법원에 공탁했다.

법원은 김씨 유족과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지난 8월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모두 받아들여, 최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도둑을 제압하기 위해 폭행했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저항 없이 도망가려던 김씨의 머리 부위를 장시간 심하게 때려 식물인간 상태로 만든 것은 방어 행위로서의 한도를 넘어선 것”이라며 “이는 정당방위는 물론 과잉방위에도 해당하지 않는 지나친 행위”라고 밝혔다.

판결 내용에 사람들이 공분(公憤)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정당방위를 왜 인정하지 않느냐’는 것과 ‘최씨가 잘못했다고 하더라도 실형은 과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법조계 시각은 엇갈린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도둑을 제압하기 위한 적절한 행위는 당연히 정당방위로 인정되고, 이 경우 수사기관에서 공소를 제기하지도 않는다”며 “이번 사례는 너무 심한 폭행이 있었기 때문에 처벌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중견 변호사는 “최씨가 악의를 갖고 김씨를 때린 것이 아니라 도둑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다소 심한 행동을 한 것인데, 이를 ‘흉기를 가지고 저지른 상해 범죄’로 판단한 것은 기계적인 법 적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당방위를 둘러싼 논쟁은 이전에도 많았다. 그래서 경찰청은 법원 판례를 참고해 정당방위를 인정하는 8가지 요건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먼저 폭력을 행사해선 안 되고, 흉기를 사용하면 안 되고, 가해자보다 더 심한 폭력을 행사해서도 안 된다 등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정당방위를 너무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서울신문 나우뉴스]집을 나간 고양이가 1년 만에 725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돼 화제라고 영국 일간 메트로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런던 브루클레이에 살고 있던 고양이 ‘파블로’는 지난해 10월 사라졌고, 이후로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이 고양이가 무려 725km나 떨어진 스코틀렌드 로...
  • 2013-10-20
  • [서울신문 나우뉴스]미국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유명 여성 속옷 판매장에서 속옷을 슬쩍한 소녀가 잡혔으나 그녀의 가방에서 죽은 태아가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뉴욕 현지 언론들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더구나 죽은 채 발견된 이 태아가 애초 이 소녀의 진술과는 달리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높아 충격을 더하고...
  • 2013-10-19
  • 올해 103살을 맞은 신랑 호세 마누엘 리엘라(왼쪽)와 99살 신부 마르니타 로페스 /BBC화면 갈무리 [한겨레] 자녀 8명에 고손주까지 손주만 105명 가족들의 축복 속에서 행복한 결혼식 파라과이의 한 부부가 인연을 맺은 지 80년만인 16일(현지시각) 결혼식을 올렸다. 올해 103살을 맞은 신랑 호세 마누엘 리엘라(사진 왼쪽...
  • 2013-10-18
  • [서울신문 나우뉴스] 미국 플로리다주(州)에 거주하다 보면 가끔 인근 강가 등에서 심심찮게 발견되는 악어 때문에 놀라는 일이 발생하곤 한다. 하지만 악어가 그것도 뜨거운 욕조 안에서 1년을 넘게 살고 있는 것이 발견되어 화제를 낳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베로 비치의 인디언 리버...
  • 2013-10-18
  • [서울신문 나우뉴스]중국에서 벌에 300군데가 넘게 쏘인 소년이 겨우 목숨을 건졌다고 중국 런민왕(人民網)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1개월 전, 중국 광둥(廣東)성에 사는 한 8세 소년이 나무를 하기 위해 산에 들어갔다가 벌에 쏘이는 변을 당했다. 이 소년을 공격한 것은 꿀벌과의 호박벌. 호박벌은 일반적인 꿀벌보다 ...
  • 2013-10-18
  • [서울신문 나우뉴스]영국의 한 신부가 그녀의 할머니가 입었던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려 화제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시 포포빅(31)은 그녀의 할머니인 멜 칼더(87)가 1950년 결혼할 때 입었던 드레스를 입고 결혼했다. 루시의 엄마인 페니 다폰(59) 역시 1974년에 같은 드레스를 입었...
  • 2013-10-18
  • [서울신문 나우뉴스]중국과 대만, 일본 등지에 등장하여 이색적인 화제를 몰고 왔던 이른바 ‘화장실 레스토랑’이 미국에서도 최초로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점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직 레스트룸 카페(Magic Restroom Cafe)’라는 이름으로 개점한 이 ...
  • 2013-10-18
  • [서울신문 나우뉴스]과거 플레이보이지의 누드모델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은 여교사가 결국 보따리를 쌌다. 최근 미 텍사스주 언론은 타운뷰 마그넷 고등학교에서 스페인어를 가르친 크리스티 니콜 드위스(21) 교사가 지난 주말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육감적인 몸매와 미모로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드위...
  • 2013-10-18
  • 체코 밀로시 제만 대통령의 딸 카타리나 제마노바가 지난해 한 문란한 파티에 참석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클럽 무대 위에서 젊은이들이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몸짓을 하고 있다. 파트너의 몸을 더듬고 속옷을 들추는 등 수위 높은 장면들이 있어 보는이를 민망케 하...
  • 2013-10-17
  • [서울신문 나우뉴스]스리섬을 거절한 남자친구를 칼로 찌른 여성이 체포됐다고 최근 미국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州) 인디언리버 카운티 베로비치에서 한 남성이 칼에 눈을 찔리는 중상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보안당국은 피해자의 여자 친구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라...
  • 2013-10-17
  • [서울신문 나우뉴스]한 여성이 길거리에서 성폭행 당했지만 시민들은 이를 제지하기는 커녕 휴대전화로 촬영만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오하이오 대학 캠퍼스 인근 길거리에서 한 여성이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황당한 것은 당시 길거리에는 많은 시민...
  • 2013-10-17
  • [서울신문 나우뉴스]속옷 라인이 드러나는 것을 싫어하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티팬티. 과거엔 서구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요즘엔 한국에서도 섹시함과 패션을 중시하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많이 팔리는 추세다. 하지만 건강 측면에서 보면 어떨까. 결론적으로 전문가들은 티팬티가 각종 감염에 취약하고 부작용이 ...
  • 2013-10-17
  •   엉덩이 미인 선발대회라 불리는 '미스 범범 브라질(Miss Bumbum Brazil)' 참가자들의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 영상 속 참가자들은 엉덩이가 다 드러나는 티팬티만 입고 축구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 대회는 엉덩이가 섹시하고 예쁜 여성을 뽑는 대회다. 최종 후보는 다음달 15일에 온라인투표로 선정되며...
  • 2013-10-16
  • 개에게 물어 뜯겨 만신창이(?)가 된 구두 한 짝이 경매에 나왔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매물로 나온 이 구두는 인기가 치솟고 있는데, 원래 가격보다 훨씬 비싼 수백 달러의 경매가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17명이 입찰에 응했다. 쓰레기통으로 가야 마땅했을 문제의 구두가 '예술 작품'으로 변신에 성공할 것인지,...
  • 2013-10-16
  • [서울신문 나우뉴스]발기부전치료제를 과다하게 복용한 남자가 남성을 영원히 잃어버렸다. 끔찍하면서도 황당한 사고는 최근 콜롬비아 우일라 주의 히간테라는 곳에서 발생했다. 한때 시의원까지 지낸 66세 남자가 비아그라를 과도하게 복용한 뒤 부작용을 호소하면서 병원을 찾아갔다. 남자는 최소한 12시간 이상 성기에 ...
  • 2013-10-16
  • [서울신문 나우뉴스]머리 없는 닭이 걸어다니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 있는 동영상에 따르면 화제의 닭이 등장하는 곳은 터키의 한 거리. 머리 없는 닭이 여기저기 길을 걸어다니고 주변에는 신기한 장면을 보려는 아이들이 몰려 있다. 아이들은 놀란 표정으로 닭을 보면서 사진을 찍기도 한다. ...
  • 2013-10-16
  • [서울신문 나우뉴스]멕시코 동부의 베라크루즈에서 12년 동안 여자친구의 바지에 ‘순결 벨트’를 채운 남성이 입건되었다고 호주 뉴스닷컴이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멕시코 여성(25세)이 13살때 부터 동거해온 남자친구 조세 안토니오 (40세)가 바지에 채운 자물쇠를 견디다 못해 경찰에...
  • 2013-10-16
  • [서울신문 나우뉴스]팔다리가 없는 청년이 유명 게이머로 활동하고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북미 게임 전문매체를 통해 사지가 없는 청년이 유명 게이머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끌고있다. 화제의 청년은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1인칭 슈팅(FPS) 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r...
  • 2013-10-15
  • [서울신문 나우뉴스]곰의 혀를 잡아당겨 살아남은 남성이 화제라고 미국 매체 허핑턴포스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뉴브런즈윅주(州)에 사는 질 시르는 산책하던 중 나무들 사이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흑곰의 공격을 받았다. 그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넘어지면서 본능적으로 손을 뻗었고, 곰의 혀를 움켜잡았다....
  • 2013-10-15
  • [서울신문 나우뉴스]좀비들의 세상이 오면 이같은 모습의 자동차가 등장할까? 최근 미국에서 열린 동부 최대 엔터테인먼트쇼인 ‘뉴욕 코믹 콘’(New York Comic Con)에서 현대자동차의 산타페를 개조한 ‘좀비카’가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세계적인 인기만화 ‘워킹데드’(The Walking De...
  • 2013-10-1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