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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몸에 바늘 2500개 꽂히고도 ‘웃는 얼굴’, 어떻게?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월6일 22시36분    조회: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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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동물 권리 운동가 파니 파촌(Fanny Pachon)이 황소를 학대하는 현지의 전통 투우 축제에 대한 분노를 표하기 위해 자신의 등에 바늘 약 2500개를 꽂는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시장 집무실 밖에서 이뤄졌다. 중국 한의학·침술 전문가 데이비드 에르난데스가 파촌 양의 등에 바늘 수천 개를 한 개씩 조심스럽게 꽂았다.

파촌은 거듭된 투우 중단 요청에 시 당국이 공식적인 답변을 주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표현했다.

파촌은 “우리는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취하기로 했다. 카르타헤나 시장이 우리가 이런 방법을 택하도록 만들었다. 그는 우리의 의견을 처음부터 무시했다.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 글로리아 벨레스는 파촌 양의 시위 소식을 듣고 그를 응원하기 위해 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하고 있던 것을 다 내려놓고 이곳에 왔다. 왜냐하면 난 이렇게 누군가가 황소를 지키기 위해 나서기로 결단한 것이 굉장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파촌은 바늘 2500개를 몸에 박은 기록이 세계 기네스 기록으로 인정되면 기네스북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09년에는 중국인 웨이성추가 자신의 머리에 바늘 2009개를 꽂아 신기록을 세웠던 바 있다.

투우는 콜롬비아에서 인기있는 전통 스포츠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시장은 투우가 잔인하다는 이유로 지난 2012년부터 투우 경기를 금지해 왔지만 지난해 9월 콜롬비아 대법원이 시민들의 예술 표현 권리를 침해한다며 보고타 시의 투우 금지를 해제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로이터·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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