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아르헨티나에서 10대 '범죄의 화신'이 또 소년원을 탈출했다.
경찰은 소년을 쫓고 있지만 행방을 추정할 만한 뚜렷한 단서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카를리토스'라는 별명만 공개된 문제의 소년은 지난달 만 18살이 됐다. 이제 막 성인의 문턱을 넘었지만 소년은 이미 화려한 범죄경력을 자랑한다.
지금까지 소년은 85건의 각종 범죄를 저질렀다. 절도로 범죄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소년은 갈수록 대담해져 무장강도, 살인미수 등에도 손을 댔다.
경찰은 "피해자가 확인된 사건만 85건이라 확인되지 않거나 신고되지 않은 소년의 범죄를 합하면 100건이 훨씬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르헨티나 지방 멘도사에서 태어나 줄곧 이곳에서 자란 소년이 처음으로 경찰에 붙잡힌 건 만 10살 때였다. 절도 혐의로 체포된 소년은 형사처벌을 받을 나이가 아니라 바로 부모에게 넘겨졌지만 이후 소년은 걸핏하면 잡혀오는 경찰서 단골이 됐다.
14살이 된 후로는 청소년처벌에 관한 규정에 따라 소년원에 수감됐지만 그때마다 탈출을 시도했다. 멘도사의 소년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소년이 10번 소년원을 탈출했다가 붙잡혀왔다"고 말했다. 소년원 생활을 하면서도 범죄행각은 계속됐다. 정식으로 허가를 받아 외출을 했다가도 범죄를 저질러 붙잡히기 일쑤였다.
이번에 소년원을 탈출하기 직전 소년은 7일간의 특별외출허가를 받았었다. 소년은 외출기간 중 강도행각을 벌이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멘도사 소년원의 심리치료사는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지만 소년은 변화의 조짐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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