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아닌 사람 중 나와 비슷하게 생긴 이가 지구 상에 있다면 쉽게 믿을 수 있을까? 아마 직접 만나기 전까지는 자신의 '도플갱어(doppelgänger)'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을지도 모른다.
궁금하지만 막상 직접 나설 수 없었던 ‘도플갱어 찾기’. 이 작업에 달리 아일랜드 청년들이 뛰어들었다. 결과는 의외로 성공적이었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일랜드에 사는 니암 지니와 테렌스 맨샌가, 해리 잉글리시 등이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도플갱어 찾기에 나섰다.
이들이 던진 질문은 단순했다.
“혹시 우리와 닮은 사람을 아시나요?”
제보는 폭발적이었다. 네티즌들을 통해 게시물이 퍼지면서 작업 착수 2주 만에 매일 6000건에 달하는 제보가 세 사람에게 쏟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지니는 자신과 닮은 여성이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에 떨어진 곳에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니와 이목구비가 비슷한 여성의 이름은 캐런 브래니건. 두 사람은 눈, 코, 입, 치아 등의 윤곽이 비슷했고, 눈동자 색깔도 똑같았다.
물론 모든 게 같은 건 아니었다. 두 사람이 일어섰을 때의 키가 달랐고, 지니가 브래니건 보다 3살 어렸다는 게 차이점이었다.
도플갱어 존재 가능성을 두고 전문가들은 ‘통계’의 문제를 언급한다. 코의 모양이나 뺨 높이, 눈동자 색깔 등의 특성이 제한적으로 존재하므로 70억이 넘는 지구 인구 중 자신과 대체로 비슷한 형태의 이목구비를 지닌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니암은 자신과 함께 프로젝트를 시작한 해리와 테렌스의 도플갱어도 찾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우리의 시도는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다”며 “당신이 만약 당신과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만난다면 어떤 느낌이 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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