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14세 소녀가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분신(焚身)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끔찍한 일을 겪은 이 어린 소녀에게 가족은 “신고하지 말고 비밀을 지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州) 마투라 지역 코시 칼란에 거주하는 14세 A 양은 19일 용변을 보기 위해 집 밖으로 나왔다가 남성 5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A 양은 이후 21일 자신의 몸에 기름을 끼얹은 뒤 불을 지르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 양의 남매 B 군이 이를 발견했고, 그는 급히 물을 끼얹어 A 양의 몸을 휩싼 불을 껐다. 한 이웃은 A 양이 불길에 휩싸인 채 도와달라고 비명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양의 가족은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게 된 후 A 양에게 “신고하지 말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델리 지역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A 양은 전신의 70%에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양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들은 현재 체포된 상태이다.
한편 인도에서는 지난 2012년 12월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20대 여대생이 버스 운전자를 포함해 남성 6명에게 집단 성폭행 당해 숨진 이후 성범죄 문제가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이 사건은 인도 전역은 물론 전 세계적인 공분을 샀다. 이후 인도 당국은 성폭력범 처벌을 강화하고 일선 경찰서에 성폭력 담당 여성 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성범죄 대책을 시행했지만 성범죄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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