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자동차 제조업체가 페라리와 포르쉐를 교묘하게 짜깁기한 차를 상하이 모터쇼에 출품해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의 한 자동차 제조업체가 상하이 모터쇼에서 ‘쑤저우 이글 캐리’를 선보였는데 이 차는 페라리의 전면과 헤드라이트, 그리고 포르쉐의 몸체를 결합한 것이라고 전했다. 심지어 빨간색과 노란색, 그리고 검은 색의 문양은 포르쉐의 로고를 그대로 베꼈다고 주장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아무리 중국이 짝퉁의 천국이고 표절이 심하다고는 하지만 이 차는 페라리와 포르쉐의 최악의 혼성 짜깁기”라며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으로 헤드라이트는 페라리 캘리포니아 T와 유사하며, 나머지는 포르쉐 케이맨을 카피했다.
오토카의 짐 홀더 편집장은 “쑤저우 이글 캐리는 최악의 짜깁기”라며 “심각한 수준을 넘어 우습과 너무 뻔뻔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디자인을 베꼈다는 주장에 대해 대꾸를 하지 않은 채 쑤저우 이글 캐리는 전기 스포츠카로 제로상태에서 100㎞까지 도달하는 제로백이 4.8초밖에 걸리지 않는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특허법에는 디자인에 대한 보호가 약해 자동차업계에서는 유사한 디자인을 표절하는 일이 허다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외국회사가 중국의 제조업체가 특허를 침해했다는 사실을 법원에서 증명해야 하는데, 중국법에 따르면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장링자동차는 재규어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브 이보크’ 모델을 베낀 ‘랜드윈드 X7’를 출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데일리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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