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의 시신이 가정집으로 배달된 엽기적인 사건과 관련, 경찰이 3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해당 택배를 보내는 CCTV를 확보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택배 수신자인 A(60·여)씨와 10년간 연락이 끊긴 딸(35)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소재를 파악 중이다.
A씨의 딸은 현재 주민등록기준지에 거주하고 있지 않고 휴대전화 역시 착신 정지 상태여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미혼모인 A씨의 딸은 서울에서 거주 중이며, 10년전에도 아이를 낳아서 A씨에게 맡긴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5일 "현재 확보된 CCTV를 분석한 결과 30대로 추정된는 여성이 지난 3일 오후 2시36분께 우체국에서 택배를 보내는 것을 확인했다"며 "다만 아직까지는 누군인지 완전히 특정하지 못했다. 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4일 오후 6시30분께 전남 나주시 금천면 고동리 A씨의 집에 탯줄도 끊기지 않은 숨진 영아가 택배로 배송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경찰에 "오전에 택배가 배달됐다는 전화를 받았지만 일하는 중이라 택배를 수령하지 못했다. 집에 돌아와 확인해보니 영아 시신이 있어 깜짝 놀라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가로 30㎝, 세로 20㎝ 크기의 택배상자에는 숨진 영아와 함께 '좋은 곳으로 보내달라'는 내용의 메모도 발견됐다. 택배 상자에는 이모씨의 이름이 적혀있지만, A씨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경찰에 말했다.
택배는 서울 강동우체국에서 배송됐으며, 여자로 보이는 영아의 시신은 부패가 심한 상태로 알려졌다. 탯줄은 가위가 아닌 치아로 잘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영아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나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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