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카메룬에서 100명에 가까운 아내를 거느리고 있는 부족 왕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CNN인터내셔널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5세기부터 카메룬 북서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바푸트 족의 11대 왕 아붐비 2세(사진)는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엄마뻘 되는 부인부터 10대까지, 100명 정도의 아내를 두고 있다.
바푸트족의의 전통중 “왕이 죽으면 왕세자는 선친의 아내와 아이를 유산으로 물려받아야 한다”는 규칙이 있기 때문이다. 47년 전 16세에 왕위에 즉위했던 아붐비 2세는 선대로부터 아내 72명과 아이 500명 이상을 상속받았다. 유산으로 물려받은 선친의 부인들은 새로운 왕인 아붐비 2세에게 새로운 왕실 전통을 가르친다.
아붐비의 셋째 왕비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모름지기 성공한 남자 뒤에는 더욱 성공한 여성이 있기 마련이다”라며 이 부족의 관습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들 왕비들은 영어와 프랑스어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등 카메룬에서 흔치않게 교육을 받은 재원들이다.
아붐비 2세는 “인간에게 만약 전통이 없다면 그것은 인간이 아닌 동물”이라며 “족장은 문화의 보증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CNN은 “카메룬에서도 기독교 가치와 서양 문화가 최근 급격히 유입되면서 카메룬에서도 관습과 현대적 가치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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