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국 시카고 솔저필드에서 펼쳐진 독립기념일 축하 불꽃놀이. [사진 시카고 AP=뉴시스]
미국 전역에선 매년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기념하며 불꽃놀이를 한다. 지역마다 화려한 불꽃들이 하늘을 수놓고, 개인들도 폭죽을 구매해 터뜨린다. 지난 4일(현지시각)에도 미 전역에서 다채로운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하지만 불꽃이 밝을수록 그림자는 어두운 법일까. 일부 지역에서 폭죽을 갖고 위험한 행동을 하던 시민들이 크게 다치는 사건들이 발생했다.
메인 주 칼레이시에선 20대 젊은이가 지난 4일폭죽을 머리 위에서 쏘다가 즉사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데본 스테이플스(22)는 친구들과 함께 집 뒷마당에서 술을 마시며 독립 기념일을 기리고 있었다. 메인주 공공안전부 대변인 스티븐 맥커즈랜드에 따르면 스테이플스는 머리 위에 폭죽과 발사기를 올리고 불을 붙였다. 그러자 머리 위의 폭죽이 폭발하면서 스테이플스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이는 2012년 1월 메인 주에서 폭죽을 허용한 후 처음으로 발생한 사망 사건이다. 주 소방서에선 이 외에도 프렌드쉽, 제퍼슨, 레바논, 우드스탁에서 발생한 폭죽 관련 화상, 눈 부상 등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뉴저지 북부 레오나이시에 사는 52세 남성은 불꽃놀이 중 다리를 크게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고 미 NBC 방송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남성은 지난 4일 테니스 공 크기의 폭죽에 불을 붙이고 이를 떨어뜨렸다. 그러자 폭죽이 폭발해 남성을 1미터 정도 뒤로 밀치면서 그의 무릎 아래 쪽 살을 날려버렸다.
그는 결국 뼈와 살 등에 복합 골절과 화상을 입어 인근 해컨색 대학 병원에 입원했다. 그런데 그의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경찰 당국은 그에게 형사고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뉴저지에선 화재와 부상 위험 때문에 허가증이 없는 일반인의 폭죽 사용을 법으로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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