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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에 남은 DNA '미궁' 살인사건 16년 만에 해결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8월23일 21시00분    조회: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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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콜로체크의 차량에서 발견된 장갑. 경찰은 장갑에 묻어있는 DNA를 감식해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2015.08.21(출처: 데일리 메일) 2015-08-21
【서울=뉴시스】박범선 인턴기자 = 1999년 미국 디트로이트 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현장에서 수거한 장갑에 남은 범인의 DNA 덕분에 16년 만에 해결됐다.

2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16년 전 3월 2일 디트로이트 주 플라이마우스 카운티에서 당시 84세이던 헬렌 클로체크는 식당을 나온 후 살해됐다.

클로체크 할머니의 시신은 식당에서 조금 떨어진 골목에서 발견됐으며, 그의 차량과 소지품은 모두 사라졌다.

부검에서 할머니는 오른쪽 쇄골, 흉골, 갈비뼈 9군데가 부러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검시관은 사망 원인이 목졸림, 머리와 목 타격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할머니 차는 다음날 시신이 있는 곳으로부터 약 5㎞ 떨어진 한 교회에서 찾았으며 경찰은 수색 끝에 뒷좌석에 떨어진 파란색 케블라 장갑을 찾아 증거로 보관했다.

당시 이외에도 할머니가 젊은 흑인과 함께 있었다는 목격자 증언을 경찰은 확보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는 지난 12년간 제대로 진척되지 않아 범인의 행방이 오리무중인 상황이 이어지면서 사건이 자칫 미궁에 빠지게 됐다.

【서울=뉴시스】16년 전, 84세의 헬렌 클로체크의 살인 사건 범인, 노나크헤어 오누모누. 클로체크의 차량에서 발견된 장갑과 당시 목격자가 그가 범인이라는 것을 확증했다. 2015.08.20 (출처:데일리 메일) 2015-08-21

그러다가 2011년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장갑을 DNA 감식한 결과 노나크헤어 오누모누라는 남자의 지문이 나왔다.

오누모누는 강도, 탈옥, 총기 불법 소지 등으로 이미 4차례 구속된 적이 있고 마침 감옥에 수감 중에 있었다. 경찰은 증거와 함께 오누모누를 클로체크 할머니를 살해한 죄목으로 기소해 법의 심판대에 서게 했다.

지난달 개정한 재판에서 1999년 증언한 목격자가 오누모누의 얼굴을 기억해 그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또한 경찰이 제시한 DNA 증거물도 재판부가 인정하면서 오누모누는 제1급 살인죄와 중죄 모살죄로 유죄선고를 받았다. 오누모누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게 된다.

콜로체크 할머니 가족은 16년 만에 범인을 찾아 사건이 해결되자 망자의 한이 풀리게 됐다고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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