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성매매는 직업 아닌 억압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9월6일 09시33분    조회:567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뉴스위크] 국제앰네스티가 성매매 비범죄화를 표명하자 세계 각지에서 거센 반발 일어

지난 8월 11일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3일 동안 80개국 대표단 회의를 가진 끝에 성매매는 범죄가 아니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로써 국제앰네스티는 세계 각국 정부에 성매매를 비범죄화하라고 권고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결정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듯하다. 사실 대다수 사람들은 성매매 비범죄화가 성매매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그러나 성매매 비범죄화는 여성 인권이 아니라 성매매 산업에 기여한다. 성매매 비범죄화란 단지 매춘부뿐만이 아니라 성매매 산업 전체의 비범죄화를 의미한다. 포주를 합법적인 사업가로 만드는 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생각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성매매 비범죄화는 포주와 성매수자에게 도움이 될 뿐 성매매 여성에겐 힘이 되지 못한다. 물론 성매매를 비범죄화하면 성매매 여성은 체포되거나 범죄자로 여기지 않게 된다. 그러나 이는 인신매매범, 포주, 성매매 업소 주인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성매수자 역시 성매매로 처벌받을 일이 없어진다.

국제앰네스티는 성매매가 “상호 동의하는 성인 간에, 구매자와 판매자가 모두 인정하는 조건 하에 이뤄지는 성적 서비스 계약”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정의는 성매매의 실상을 감추고 성매매를 향한 비전문가적·낭만적 관점을 강화한다. 나는 성매매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우크라이나 출신이며, 여성 인권단체 페멘에서 6년 간 이 문제와 씨름했다. 경험에 비춰보건대 성매매는 여성을 향한 남성의 억압이 가장 순수한 형태로 펼쳐지는 장에 불과하다.

성매매 행위는 동등한 입장에서 이뤄지는 성행위가 아니다. 여성을 종속적인 입장에 놓고 단지 돈을 지불하는 고객의 성적 쾌락을 위한 도구로 격하한다. 성과 돈이라는 두 가지 사회 권력의 합작이다. 이 두 영역 모두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권력을 갖고 있다. 그런 현실에서 성매매가 독립적이고 성공적인 여성을 위한 직업이라고 주장하는 건 말도 안 된다.

설령 스스로 성매매를 선택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있을지라도, 성매매 산업에 종사하는 대다수 여성이 경제적 불안정으로 어쩔 수 없이 그 직업을 택하는 가운데 종종 인신매매나 불법이주의 희생양이 된다는 것은 입증된 사실이다. 가장 많이 성매매를 강제당하는 여성들은 동유럽·아프리카·아시아 지역의 가난하고 불안정한 국가 출신이다. 서유럽 출신 여성 중에서 성매매 산업에 종사하는 비율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국제앰네스티는 “성적 욕망과 행위는 삶의 즐거움과 존엄에 중요한 인권”이라고 주장한다. 프랑스의 성매매 반대 단체 둥지운동은 “성매수자들은 불안정하고 취약한 성매매 여성들의 처지를 악용해 돈으로 성관계를 강요하는 남성들”이라고 반박했다. “성폭행·성희롱·근친상간·성매매는 소위 ‘남성의 주체할 수 없는 성욕’을 위해 여성의 몸을 이용해야 한다는 논리를 공유한다.”

앰네스티의 주장과 달리 성매매 산업은 끊임없는 폭력과 차별, 경제적 억압으로 얼룩졌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성매매는 여성의 성적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부인한다. 성매매에 돈을 지불하는 사람은 상대의 무조건 긍정을 구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성매수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식으로 수행할 여성을 구입한다.

성매매 비범죄화가 해당 산업 확장을 규제하리라는 국제앰네스티의 주장 역시 새빨간 거짓말이다. 독일·네덜란드·오스트리아 빅토리아주는 성매매 산업이 비범죄화로 인해 크게 번창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성매매 수요가 늘어나고, 남성의 성매매 동기를 크게 자극하기 때문이다. 성매매가 비범죄화되자 성매매를 용인할 만한 산업으로 여기는 남성도 많아졌다. 법적인 장벽이 사라진다면 여성을 성적인 노리개로 취급하지 못하게 했던 사회적·윤리적 장벽도 함께 사라질 것이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번 결정으로 조직 안팎의 심각한 비판에 직면했다. 심지어 지부 전체가 결정을 반대하는 일도 있었다. 메릴 스트립, 케이트 윈슬렛 같은 유명 연예인들도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많은 페미니스트들과 인권 운동가들은 가부장적 질서를 무너뜨리기는커녕 오히려 지지하려 드는 국제앰네스티의 시도에 배신감을 느꼈다.

저명한 여성인권 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성매매 비범죄화는 포주·성매매 업주·노예 상인을 자유롭고 부유하게 만들지만 불법화는 성매매 여성을 감옥에 가둔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나 성매매 여성을 불법화하거나 비범죄화하지 않고도 성매매를 막는 방법은 있다. 스타이넘은 “성매매 여성에게 보호 서비스와 대안을 제공하고 성매수자에겐 벌금을 부과하는 북유럽 모델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북유럽 모델은 성매매 여성을 보호하는 동시에 포주와 성매수자를 물리칠 수 있다.

새로운 주장이 아니다. 성매매 철폐와 관련된 논의는 19세기 노예 반대 운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빅토르 위고·장 조레스·빅터 셸셰어 같은 인본주의자들은 성매매가 노예 제도의 또 다른 모습이라며 맞서 싸울 것을 장려했다. 왜 국제인권단체가 여기에 반대할까? 이해하기가 어렵다. 왜 국제앰네스티는 자신들의 근본 이념을 수호하지 않는 걸까?

이유는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중요한 건 국제앰네스티의 입장이 자라나는 소년들에게 여성을 돈으로 사도 된다는 생각을 주입하는 동시에 소녀들에겐 매춘부가 되는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국제앰네스티의 새 정책에 반대하며 성매수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에 찬성한다. 매춘은 세상에서 가장 오랜 직업이 아니라 가장 역사가 긴 억압이기 때문이다.

글=인나 셰브첸코
번역=이기준

[ 필자는 페미니스트 단체 페멘의 대표다. ]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4일 미국 시카고 솔저필드에서 펼쳐진 독립기념일 축하 불꽃놀이. [사진 시카고 AP=뉴시스] 미국 전역에선 매년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기념하며 불꽃놀이를 한다. 지역마다 화려한 불꽃들이 하늘을 수놓고, 개인들도 폭죽을 구매해 터뜨린다. 지난 4일(현지시각)에도 미 전역에서 다채로운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하지만 불...
  • 2015-07-06
  • 5년 전 전세계에 충격을 던진 8명의 자식을 살해한 비정한 엄마의 재판결과가 나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드웨 법원은 8명의 신생아를 낳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도미니크 코트레즈(51)에게 예상보다 낮은 징역 9년을 선고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을 만큼 끔찍한 이 시간은 지난 1989년부터 2006년 사이에 벌...
  • 2015-07-03
  • 어린 아이의 온몸을 꽁꽁 묶은 채로 치료를 감행한 미국의 한 치과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 주 캐롤튼에 위치한 한 치과에서 치료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다섯 살 난 여자 아이를 도구에 묶은 채 치료를 했다가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치과의사 제이미 청이 사용한...
  • 2015-07-03
  • [헤럴드경제]돌아가신 친할아버지의 시신 옆에서 셀카를 찍어 온라인에 공개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소년의 사진이 누리꾼들을 격분케 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걸프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경찰 당국이 할아버지 시신 옆에서 셀카를 찍은 소년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 2015-07-03
  • 치매에 걸린 아내를 돌봐줄 요양원을 찾지 못해 결국 부인을 살해한 뒤 수사 도중 본인도 목숨을 끊은 노인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고통 받던 아내 메릴 페리(80)와 그녀의 남편 존 마이클 페리(81)의 사망 사건에 대한 사인규명 청문회에서 공개된 관...
  • 2015-07-03
  • 바야흐로 개성시대다. 치마 속을 훤히 비추는 LED 치마를 직접 제작해 거리를 활보하는 한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월 27일 이미지 공유사이트 임구르에 올라온 여러 장의 사진에는 한 동양인 여성이 LED 치마를 입고 거리에 나간 모습과 직접 LED치마를 제작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게시글에서 이 여성은&nbs...
  • 2015-07-02
  • 미국의 한 10대 소년 귓속에서 10cm길이의 살아있는 지네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아칸소 주에 사는 그랜트 보디(14)라는 이름의 소년은 전날 아침 귀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서 잠에서 깼다. 귀를 마치 바늘로 찌르는 듯한 엄청난 고통에 그랜트는 "귀가 잘려 나...
  • 2015-07-02
  • 최근 페이스북 스타로 떠오른 아기가 있습니다. 바로 이 아기인데요. 태어난 지 8달 된 여자 아이가 해외 언론에 잇따라 소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화면 보시죠. 호주 출신 래퍼이자 인터넷 사업가인 포타피의 딸입니다. 인형보다 예쁜 아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생후 8개월 된 아기이고, 이름은 '이집트...
  • 2015-07-02
  • (사진=데일리메일)     미국의 톱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가 자신의 ‘성기’ 일부분이 노출된 사진을 올렸다가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마크 제이콥스가 성기와 엉덩이가 노출된 셀카를 올렸다가 삭제했다고 전했다. 마크 제이콥스는 인스타그램에 이 누드 사...
  • 2015-07-02
  • 공장에서 로봇이 사람을 죽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쪽에 위치한 폭스바겐 바우나탈 공장에서 로봇이 한 직원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폭스바겐 대변인 하이코 힐비흐는 "로봇이 이 직원(22)을 들어올린 뒤 금속판에 들이받았다"며...
  • 2015-07-02
  • "내 인생은 너무 많이 아팠다. 너무 나빴다"     가족과 다시 만나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미얀과 가족.   22년을 노예로. 그렇게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은 산 이 남자는 극적으로 탈출해 가족과 만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 소식은 전 세계 언론을 통해 보도되어 많은 사람을 분노와 슬픔에 휩싸이게...
  • 2015-07-02
  •   '파검 대 흰금' 드레스 색깔 논쟁은 이제 잊어라. 이번에는 흰색과 파란색으로 된 네거티브 이미지 한 장이 신기한 착시 현상으로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최근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는 한 착시현상 사진에 대해 소개했...
  • 2015-07-02
  • 운동은커녕 걸음마조차 못 뗄 시기인 생후 8개월에 벌써 인공암벽을 정복하기 시작한 아기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에 살고 있는 암벽등반 천재 앨리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앨리의 부모가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앨리의 암벽 등반 영상은 조회수 100만을...
  • 2015-06-30
  • 일본에서 저조한 출산율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으로 ‘누드 드로잉’ 강좌가 성행하고 있다고 CNN이 24일 보도했다. 2010년 일본 정부는 30대 미혼 남성 4명 중 1명이 성 경험이 없다고 발표하며 이것을 사회 문제로 규정했다.  현재 일본의 낮은 출산율이 계속될 경우, 2060년에 이르러선 일본인구가 30% 이...
  • 2015-06-30
  • 한 남성이 여자친구와 거친 성관계를 하다가 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의 여러 일간지에 따르면 24살 사무엘 프라이스 (Samuel Price)과 20살 여자친구 엘리자베스 산드린 (Elizabeth Sandlin)은 일 년가량 사귄 커플로 상호 합의로 사무엘의 집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혀졌다. 하지만, 곧 통제할 수 없는 상황...
  • 2015-06-30
  •   최근 케냐의 경찰은 불륜을 저지르고 도망간 한 여성과 그녀의 의붓아버지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36살 캐롤린 아칭 (Caroline Achieng)은 남편이 자신의 22살 딸과 불륜을 저지르고 함께 도망간 이후로 연락이 안 된다고 경찰에 밝혔다. 캐롤린이 둘의 관계를 알게 되자, 둘은 함께 살던 집을 몰래 떠났다. 심지어...
  • 2015-06-30
  • 같은 반 여학생의 옷을 벗기고 괴롭히는 중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에 소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공개된 영상을 캡쳐한 사진에서는 3명의 학생들이 옷이 벗겨진 알몸의 피해자 학생과 함께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피해자 학생을 괴롭히는 장면이 담겨있다. 영상을 공개한 외신에 의하면 사건은 중국 장시...
  • 2015-06-30
  • 중국 도시 한복판에 포르노 영상이 버젓이 상영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24일 외국 동영상공유사이트 라이브리크닷컴에 올라온 영상에는 헤이룽성 목단강 근처의 대로변에 설치되어있는 초대형 멀티비전스크린에 야릇한 장면들이 방영되고 있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은 TV에 나오는 영상을 보고 휴대폰으로 촬영을 하기도...
  • 2015-06-30
  • 선글라스 케이스 덕분에 목숨을 구한 여성./데일리메일 수 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튀니지 테러 현장에서 '선글라스 케이스' 덕분에 목숨을 구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해안 휴양지인 수스의 한 호텔에 무장괴한이 난입해 칼리쉬니코프 소총을 난사, 38명의 사망자...
  • 2015-06-29
  • '겨드랑이 털, 배꼽, 쇄골'.. 이번에는 다리다. 최근 중국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다리 길이를 자랑하는 인증샷 열풍이 불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웨이보 등 각종 SNS에는 한쪽 다리를 길게 뻗어 다른 사람의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들이 ...
  • 2015-06-2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