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으면 나무가 되는 그림책
나무는 정말 쓸모가 많다. 그중에서 책한권을 만드는데 얼마만큼의 나무가 필요할가? 일반적으로 책 한권을 만들기 위해서는 3메터 길이의 나무 한그루가 필요하다 한다. 책 100권을 만들기 위해서는 30년산 나무 한그루가 필요하다. 즉 종이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결과적으로 환경에 무리를 줄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책을 만드는데 사용됐던 나무가 다시 책에서 나무로 “환원”될수 있다면 어떨가?
아르헨띠나에서는 땅에 심으면 나무로 자라는 그림책이 출판됐다 한다. 8~12세 어린이들을 위한 이 프로젝트는 나무에서 온 책을 다시 나무로 되돌려준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곳은 페케뇨 에디토르라는 어린이책 출판사다.
흙에 심으면 나무가 되는 이 그림책의 제목은 “우리 아빠는 정글에 있다”이며 남미 에꽈도르 정글에서 겪은 소년의 모험이야기로 모든 살아있는것들에 대한 경외감을 담아내고있다. 이 그림책은 그 만들어지는 과정도 친환경적인데 산성물질을 모두 배제하고 중성지와 환경친화적인 잉크를 사용한것은 물론 수작업 실크스크린으로 직접 인쇄했다 한다.
이 그림책의 묘미는 무엇보다 책속에 숨겨진 자카란다 나무의 씨앗이다. 아프리카의 벚꽃으로 불리는 자카란다 씨앗을 두겹으로 된 페이지에 끼워넣은뒤 바느질로 마무리하면 그림책이 완성된다. 올해 3월에 출간된 그림책은 바로 주목을 받았고 싹이 튼 책들이 서점 곳곳에 전시돼 아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다. 심으면 나무가 되는 그림책, 이제 아르헨띠나 아이들은 책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나무 한그루를 심을수 있게 됐다. 신기해하는 한편 나무를 사랑하는 방법은 참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아이들에게도 널리 알리는 좋은 방법이 돼줄것 같다.
인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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