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앵커 ▶
달리는 차에서 떨어진 개 한 마리가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그 자리에서 꼼짝도 않고 반년 동안 주인을 기다렸습니다.
이 개의 운명, 어떻게 됐을까요?
태국의 충견 이야기, 서민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태국 남부의 한 시골 도로.
흑갈색 잡종견 한 마리가 길가에 앉아 달리는 차들을 지켜봅니다.
개는 반 년여 전 갑자기 나타나 땡볕이 내리쬐고, 비바람이 불어도 망부석처럼 이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주민들은 주인이 버렸거나 차에서 실수로 떨어진 개 같다며, 먹이를 주고 집에 데려가 키우려 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통차이/마 이장]
"데려가 키우려 해도 매번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서 주인을 기다렸어요."
이 사연은 지역 신문을 통해 전국에 알려졌고, 일주일 뒤 14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사는 한 가족이 개와 함께 찍은 사진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농부인 타원 씨는 7개월 전 야자열매를 납품하는 길에 개를 트럭에 태우고 갔다가 잃어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자신도 개를 찾았지만, 길가에서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며 감격했습니다.
[타원/개 주인]
"강아지였을 때 집 근처에서 떨어진 야자열매를 무척 좋아했어요."
타원 씨 가족은 마을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뒤 충견과 함께 야자수가 우거진 고향마을로 향했습니다.
이 극적인 상봉은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어진 충견 '하치'와 비교되며, 태국 사회에 진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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