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로 자선단체 광고에 등장했던 잉글랜드의 40대 여배우가 몇 달 후 암 진단 받았던 사연이 알려졌다. 다행히 2년에 걸친 항암치료를 잘 견딘 덕분에 여성은 암을 떨쳐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2014년 영국 맥밀란 자선단체 광고에 암 환자로 등장했던 애너벨(47)이 전파를 탄 지 4개월 후, 병원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애너벨은 믿을 수 없었다. 몇 달 전 가짜 환자였던 자신에게 정말 암이란 질병이 닥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는 고심 끝에 남편 그리고 두 아들에게 암 진단 사실을 조심스레 알렸다.
한 가지 다행이라면 가상의 암 환자가 됐던 덕분에 애너벨의 충격이 그나마 덜했다는 사실이다.
애너벨은 캠페인 영상을 찍으면서 자선단체의 역할과 환자들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등도 이미 알아둔 터라 침착히 치료할 수 있었다.
애너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기분이었다”며 “기묘하게도 캠페인 광고 덕분에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암 환자 가족들을 돕는 네트워크가 잘 구축된 것을 알고 있었다”며 “맥밀란에서 충분한 조언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애너벨은 방사선 치료 30여 회와 화학치료 6회, 유방절제술 등을 잘 견뎌 약 2년에 걸친 투병생활에 최근 마침표를 찍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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