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일생 여자친구를 보살피겠습니다. 휠체어에 앉는다고 해도 괜찮아요. 그래도 행복합니다.”
중국 랴오닝(遼寧) 성 다롄(大連)에 사는 류 펑허(24)는 지난 2014년 ‘진정한 사랑꾼’으로 각종 매체의 조명을 받았다.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친구를 극진히 간호하는 사연이 외부에 공개된 후부터다.
류씨의 여자친구 린 잉잉은 그해 혼수상태에 빠졌다. 원인은 불분명했다. 일부 매체가 이유를 캤으나, 류씨는 입을 다물었다. 여자친구 때문에 슬퍼 답하지 않는 거라고 사람들은 생각했다.
류씨가 여자친구 치료비에 20만위안(약 3700만원)을 쏟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음표는 자취를 감췄다. 이런 가운데 "높은 곳에서 떨어진 물건에 맞아 여성이 다쳤다"는 의사의 말이 나오면서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해 1월, 류씨의 집으로 옮겨졌던 린씨는 한 달 후 가족에게 인도돼 자신의 집으로 이송됐다. 그는 여전히 식물인간이었다.
중국의 ‘헌신남’으로 남을 것 같았던 류씨의 이야기는 3개월 후, 린씨가 의식을 되찾으면서 반전을 맞이한다.
조금씩 말할 수 있게 된 린씨는 류씨가 자신을 때려 혼수상태에 빠뜨렸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마음 따뜻한 남자친구가 차디찬 악마였다는 이야기에 네티즌들은 눈과 귀를 의심했다.
어떤 내막이 있었던 걸까?
두 사람은 다롄에서 빵집을 운영했다. 린씨에 따르면 사건 당일 그는 반죽 스무 덩어리를 태웠고, 화가 난 류씨가 그를 막대로 때려 혼수상태에 빠뜨렸다. 린씨의 마지막 기억에 기록된 것은 구조대에 신고하던 류씨의 목소리였다.
게다가 류씨는 이전에도 린씨를 폭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에는 게임 중인 린씨의 휴대전화를 뺏은 류씨가 그를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린씨는 급히 도망쳤으며, 부모와 함께 집을 떠나 호텔에서 한 달가량 머물러야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다롄 경찰이 류씨의 폭행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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