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간) 중국 산둥(山東) 성 지난(濟南) 시의 한 번화가.
쇼핑 중이던 시민들은 한 곳에서 좀처럼 눈을 떼지 못했다.
이들의 눈길이 머무는 곳에는 새하얀 웨딩드레스가 빛나고 있었다. 드레스 자락 길이는 자그마치 101m. 모델의 머리에서 시작된 쇼핑객들의 시선은 어깨와 다리 등을 거쳐 저 멀리 늘어진 자락을 향했다.
번화가를 화려하게 수놓은 드레스는 지난 시의 한 결혼업체가 만든 것이다. 제작 기간만 무려 석 달이 걸렸다. 투입된 재단사만 21명이다.
단 한 번도 기계 사용 없이 모두 손으로 제작했다. 보석과 장신구 등으로 꾸민 드레스의 판매가는 30만위안(약 5500만원)으로 알려졌다.
드레스 길이가 101m인 것과 관련해 영국 데일리메일은 “(신부가) 100명 중 선택된 1명이라는 뜻이라고 업체가 밝혔다”며 “중국에서는 결혼에 대한 숫자 미신이 있다”고 전했다.
업체 측은 봄철을 맞아 결혼하는 커플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드레스 이벤트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 반응은 다양했다.
한 네티즌은 “100m가 넘는 드레스를 입을 신부는 누가 될지 궁금하다”고 댓글을 달았으며, “옆에서 드레스 자락 드는 것만도 힘들겠다”던 이가 있었다. “공짜로 주더라도 입을 것 같지는 않다”며 “저 드레스를 입으려면 식장도 커야 할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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