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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200만그루로 사막 채우는 엄마의 사연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3월17일 10시38분    조회:2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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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60대 여성이 황량한 사막지대를 나무로 채워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살던 리 지에펑(67)은 지난 2000년 아들을 잃었다. 일본 유학 중이던 리씨의 아들은 불의의 사고로 숨졌다. 그가 어떤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리씨 아들은 평소 사막에 나무 심겠다는 말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 잃은 슬픔에 잠겼던 리씨와 그의 남편은 아들의 소원을 대신 이루기로 결심했다. 두 사람은 상하이에 있는 집과 운영하던 병원을 팔아 나무 심기에 필요한 돈을 마련했다.



내몽골 쿠룬치(庫倫旗) 사막으로 날아간 부부는 지금까지 10여년 동안 약 110만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두 사람의 목표는 20년 동안 나무 200만그루 심기. 사막을 푸르게 채운 나무를 보노라면 힘들었던 일들이 뿌듯하게 느껴진다. 아들의 소원 성취에 점점 다가선다는 게 특히 기쁘다.

부부는 나무가 완전히 자라면 베어내 여러 지역에 기증할 계획이다.



리씨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0년 넘게 나무 심기에 매달릴 줄은 몰랐다”며 “녹지화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진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 소원 성취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리씨는 아들을 잃고 1년간 고통에 몸부림쳤다. 아들의 생일이 다가왔을 때는 상상도 못 할 정도였다.



리씨는 나무 심기가 희망을 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심은 나무가 자라는 걸 보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꽃을 심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나중에 자란 꽃을 한번 보세요. 정말 행복해질 거예요.”

리씨 부부는 200만그루의 나무로 사막을 푸르게 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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