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라도, 나와 부(富)를 갈라놓을 수는 없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 있는 ‘마닐라 중국인 묘지(Chinese Cemetery ofManila)’에는 오색찬란한 유리창과 화려한 지붕으로 장식된 초호화 ‘대저택’이 즐비하다. 전통 중국식 탑 구조에 현대적인 디자인을 융합해 만든 이 저택들은 놀랍게도 죽은 자를 위한 무덤이다.
그래서 이 초호화 묘지는 '망자(亡者)들의 베벌리 힐스'라고도 불린다.
이 저택들은 침실부터 부엌, 에어컨까지 현대식 각종 시설을 완비해, 실제로 살아 있는 사람들이 살기에도 쾌적할 정도.
사진=데일리메일
묘지를 찾은 친인척들이 무덤에서 며칠간 머물거나 아예 눌어붙어 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마닐라 중국인 묘지’는 필리핀이 스페인 식민지인 시절에 만들어졌다. 당시 필리핀에 거주하던 스페인인들이 중국인들의 가톨릭 묘지 사용을 금하자, 무역으로 돈을 번 중국인들은 이 묘지를 만들었다고.
사진=데일리메일
이곳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인들에게 처형된 필리핀의 중국계 지도자들도 묻혀 있어, 세계최대 여행정보 웹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는 이곳을 현재 마닐라의 관광 명소로 추천한다. 한 방문객은 “여기 묻힌 자들이 나보다 낫다”라고 방문 후기를 남겼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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