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대해놓고 몰래 지갑 털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인터넷 펜팔 사이트에서 알게 된 일본인 여성을 한국으로 초대한 뒤 돈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공무원 시험 준비생 안모(2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한국 드라마와 음악을 좋아하는 한류(韓流)팬인 일본 여성 A(24)씨에게 "한국 여행가이드를 해 주겠다"며 한국으로 초대했다. A씨는 10일 한국을 찾았고, 안씨와 함께 서울 강남, 명동 등에서 관광을 한 뒤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함께 묵었다. 안씨는 A씨가 잠든 사이 지갑 안에 있던 현금 30만원과 8000엔(약 9만원)을 빼낸 뒤 2만원만 남기고 달아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의 지인 휴대폰으로 "A씨가 얼굴만 한 번 더 보고 싶어하니 만나자"고 안씨를 설득해 13일 오후 서초구 서초동의 한 카페로 불러냈다. 경찰은 약속 장소에 나타난 안씨에게 범행 자백을 받고 현장에서 체포했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본인이라 본국으로 돌아가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A씨가 공항으로 가기 위해 버스비가 필요할까 봐 2만원은 남겨놨다"고 진술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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