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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과 성관계한 학교전담 한국 유부남경찰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6월28일 08시15분    조회:7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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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고생과 성관계… 학교전담 경찰 2명은 유부남]

여고생, 올 두번 극단적 선택… "내가 죽어야만 끝나나" 진술도
연제署, 성관계 통보받고도 "사표 수리 후 알았다" 발뺌

계장이 알아서 했다는 사하署, 윗선 정말 모르고 있었나 의혹
해당 경찰서장 2명 대기 발령
 

부산의 여고생(17)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난 연제경찰서 정모(33) 경장은 해당 여고생이 중학생일 때 학교전담경찰관(스쿨 폴리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이에 따라 정 경장이 현재 담당이 아닌 이 여고생과 무슨 경위로 계속 만나왔는지 등을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정 경장은 지난달 10일 소속 경찰서에 사표를 제출해 17일 수리됐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경찰청은 27일 이 사건 브리핑에서 "연제서는 정 경장의 사표를 수리한 뒤 '학교전담경찰관이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아동보호 전문기관의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이 여고생을 상담한 부산의 아동보호 전문기관은 정 경장이 사표를 내기 전날인 지난달 9일 연제서에 정 경장과 여고생의 '관계'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경찰청의 발표와 달리, 연제서가 이 사건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상훈 기자

 
27일 부산경찰청과 부산교육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중학교 3학년이던 이 여학생은 학교전담경찰관이던 정 경장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 여학생은 가정 환경이나 교우 관계를 정 경장에게 상의했다고 한다. 이 여학생은 아동보호 전문기관과 상담을 하다가 올해 3월 초와 5월 초 두 차례 자살을 시도했던 사실을 털어놓았고, "내가 죽어야만 끝나나"라는 식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진술도 상담 과정에서 나왔다고 한다.

경찰은 여고생과 정 경장이 1년여 전부터 알고 지냈다는 점 등에 대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 경장이 여고생을 성폭행했을 가능성, 대가를 제시하거나 위협을 했을 가능성 등을 수사 과정에서 점검할 방침이다. 그러기 위해 곧 여고생과 정 경장을 조사할 방침이다.
 
학교전담 경찰관과 여고생 성관계 개요
아동보호 기관은 처음 연제서에 '여고생과 경찰관의 성관계'에 대해 확인을 요청했다가 답변을 받지 못하자 지난달 23일 연제서장 앞으로 관련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연제서는 "사표 수리 후 청소년 보호기관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았고, 사표를 수리한 뒤라 부산경찰청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연제서가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부산경찰청 감찰 결과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또 다른 경찰관인 부산 사하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인 김모(31) 경장은 지난 4일 자신이 관리하는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17)과 방과 후 만나 차 안에서 한 차례 성관계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여학생은 이 사실을 학교 보건 교사(간호사)에게 알렸고, 해당 간호사는 8일 사하서의 다른 학교전담 여성 경찰관에게 이를 알렸다. 여성 경찰관은 사하서 담당 계장에게 보고했다. 하지만 사하서 계장은 휴가 중이던 김 경장과 학교 측을 통해 성관계 사실을 확인하고도 윗선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지난 9일 김 경장이 '부모 사업을 물려받아야 한다'는 이유로 사표를 내자 이를 수리하는 선에서 사건을 덮었다는 것이다. 정 경장과 김 경장은 모두 기혼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런 사건 은폐가 일선 경찰서의 계장 선에서 진행될 수 있는 사안인지 , 윗선에 관련자가 없는지를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연제서와 사하서 서장 두 명은 27일 대기 발령 처분을 받았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미성숙한 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 사건에 위압과 강제성이 없었는지 엄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사건 발생 이후 처리 과정에서 해당 학교와 교육청에 알리지 않고 경찰이 사건을 자체 처리한 것도 큰 문제"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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