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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보다 더 굵은 한쪽 다리…유전장애 '예비신부'의 꿈은?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7월26일 09시18분    조회:6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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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 캡처

 
한쪽 다리 굵기만 무려 50인치(127cm). 허리 보다 더 굵은 종아리를 갖고 있다면? 걷는 것은 물론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다. 허벅지와 종아리 등 몸의 아랫부분에 지방 조직이 덩어리로 쌓여가는 드문 질환을 앓고있는 30대 미국 여성이 처한 상황이다.

 예비 신부이기도 한 그녀는 하지만 ‘행복한 결혼’을 꿈꾸며 당당하게 신체 장애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전세계인은 그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25일 영국데일리메일 온라인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에 사는 카티아 페이지(36)는 ‘리페데마’(지방 부종)라는 유전성 장애를 앓고 있다. 

 
 리페데마는 일반적으로 다리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장애로, 다리나 팔에 지방조직이 축적되게 만든다. 쌓인 지방 조직은 다이어트나 운동으로 없앨 수 없다. 수술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조직을 줄일 뿐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페이지는 7살이 될 때까지 정확한 병명을 알지 못했다. 20대 초반이 되면서 다리가 폭발적으로 굵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1년전 ‘리페데마’라는 진단을 받았을 땐 이미 한쪽 다리가 4피트(122cm)까지 부풀어 있었다. 다리 부기가 너무 심해 발이 다리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페이지는 “가장 두려운 것은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 병이 점점 심해지면 나는 생명을 잃게 된다. 그게 무섭다”며 울먹였다.

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 캡처
 그녀는 힘들게 하는 것은 사람들의 편견이다. 페이지는 “내가 건강에 좋지 않은 식습관 때문에 뚱뚱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인해 고통스럽다. 나도 어쩔 수 없는 병인데...”라며 억울해 했다.

 그녀는 최근 다리가 더 이상 굵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지방흡입술을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씩 부기가 빠지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그녀가 ‘다리 살빼기’에 나선 이유는 다름 아닌 사랑하는 사람 때문이다. 그녀도 여느 여자처럼 행복한 결혼을 꿈꾸고 있다. 그녀의 주치의는 “지방흡입술 후 다리의 부기가 조금씩 줄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앞으로 3~4년간 10~12차례 더 지방흡입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치의는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페이지의 긍정적 태도와 믿음이 좋은 결과를 낳을 거라 믿는다. 그녀를 15년 전으로 되돌려 놓는 일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는 오랫동안 살고 싶다. 누구나 결혼해서 사랑하는 파트너의 품에 안겨 마지막을 맞고 싶은 것 아닌가. 나도 마찬가지다.” 

 과연 예비신부는 병을 극복하고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소식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그녀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녀의 스토리는 SNS에서 25일 현재 3만3000회 이상 조회됐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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