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여자 아이가 55세 남성에게 신붓감으로 팔려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한 여성인권단체가 아프가니스탄의 조혼 실태를 고발하며 언론에 공개한 영상이다.
8일 동영상 뉴스 사이트 라이브릭크(liveleak)와 유튜브 등에는 “55세의 이맘(imam·이슬람 성직자)에게 신붓감으로 팔려가는 6세 아프가니스탄 소녀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는 터번과 차도르를 쓴 남녀 성인들 사이에서 한 여자아이가 목놓아 우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에서 이맘은 우는 아이를 설득하며 얼굴에 입을 맞췄다. 그러자 주변 여성 두 명이 이맘의 등을 떠밀며 원망하는 모습이다.
영국 매체 미러 등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 여자 아이의 이름은 ‘가리브골’(Gharibgol)이며, 아이를 데려간 이맘은 ‘세이드 압둘카림’(Seyed Abdolkarim)이다.
소녀의 아버지는 한달 이상 식량을 구하지 못해 가족 모두가 굶주린 상태에서 딸을 마을 지도자인 이맘에게 팔아 넘겼다.
소녀의 아버지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딸을 49세 연상의 이맘에게 넘기는 대가로 염소와 쌀, 설탕, 기름 등을 받았다.
대신 딸이 18세가 되기 전까지는 성관계를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았다는 것이 소녀 아버지의 해명이다.
하지만 압둘카림은 첫날 밤 소녀의 옷을 벗겼다는 사실이 친척들의 증언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려졌고, 지역의 여성인권센터가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압둘카림은 아이의 아버지에게 정당하게 허락을 받고 데려온 아내라고 주장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여자는 16세, 남자는 18세부터 결혼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조혼 및 매매 결혼 문화가 유지되고 있다. 2011년 영국 데일리메일은 유엔 조사를 인용해 아프간 여성 46.4%가 18세 이전에 결혼한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소녀의 아버지와 압둘카림을 체포하고 소녀를 어머니에게 인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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